2021. 3. 29. 17:17ㆍ축구이야기
독일 축구 이야기
독일 축구 리그 시스템
그림 1. 분데스리가(독일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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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4-5부리그 권역 |
그림 4. 5개 상위지역협회와 21개 주/하위지역협회 |
그림 5. 독일 상위 지역축구협회
독일 1-3부리그는 독일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 리그다. 분데스리가(독일축구연맹)가 1-2부리그를 운영하고 독일축구협회는 3부리그부터 리그를 운영한다. 독일 4-5부리그는 5개의 상위 지역축구협회와 바이에른 축구협회가 독일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운영하는 세미프로~최상위 아마추어 리그다. 바이에른 주 축구협회는 바이에른 주에 소속된 팀들이 많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4-5부리그 운영에 참여한다.
6부리그부터 21개의 주/하위지역축구협회가 담당하는데, 지역에 따라 리그의 명칭과 갯수가 상이하다. 직업축구선수를 제외하고 21개 주/하위지역 중 가장 실력이 좋은 아마추어 선수들이다. 프로 산하 유소년 출신 및 상위 리그를 경험했었던 선수들이 꽤 있어 수준이 높다. 이후 7-12부리그까지 있는데 지역에 따라 더 많을수도 더 적을수도 있다.
한국 지역으로 설명을 하자면 1-3부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리그, 4-5부는 대한민국 지역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 서울로 나눈 세미 프로리그고, 6부는 광역지방자치단체 단위로, 그 이하는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단위로 나누어지는 리그다.
1-3부리그 간 승격은 2팀이 자동 승격을 하고 1팀은 승격전을 한다. 4부리그에서 3부리그로 4팀이 올라간다. 3팀은 자동승격하고 1팀은 경쟁을 한다. Westddeutscher 와 Südwest 권역의 1등팀은 매년 자동으로 승격하고 나머지 Nord, Nordost와 Bayern은 번갈아가며 자동 승격하거나 남은 2팀이 경쟁을 펼쳐 승리한 팀이 올라간다. 2019년 9월 독일축구협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권역에서 1등을 했지만 3부리그 라이센스 획득을 못해 승격이 어려운 팀의 경우 승격을 포기한다. 그러면 그 권역의 2등 팀이 승격 싸움에 참여한다.
분데스리가 1 |
분데스리가 2 |
분데스리가 3 |
West(서) 쪽과 Südwest (남서) 권역의 각 1등 팀이 고정적으로 승격하는 이유는 축구 수준이 다른 권역에 비해 높기 때문에 그런 듯 하다. 서쪽과 남서쪽 및 바이에른 쪽에 수준이 높고 많은 팀들이 (샬케, 쾰른,도르트문트,묀헨글라드바흐,마인츠,프랑크푸르트,호펜하임,슈트트가르트,프라이부르크,아우구스부르크,바에이른) 분포되어 있다. 반면 1-3부리그 56팀 중 구 동독지역의 팀은 RB라이프치히, 우니온 베를린, 아우에, 마그데부르크, 할레, 츠비카우, 드레스덴, 로스토크 총 8팀 밖에 없다.
하부리그 인프라, 수당(4~6부 리그 수당)
수당은 팀이 속한 권역, 팀의 재정적 수준, 개인의 축구 수준에 따라 매우 상이하다. 5부리그에 속한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직업 축구선수로서 인식된다. 4부리그 선수들의 경우 겸업을 하는 비율이 낮고, 5부리그 선수들의 경우 겸업을 하는 비율이 높다. 5부리그에 소속된 선수가 거주지를 제공 받는 경우도 있다. 5부리그 승격을 목표로하는 6부리그 최상위 팀의 경우에도 돈을 주는 경우가 있다.
지인 중에 9부리그 선수가 있었는데 최하위 리그에서 경기를 뛰고 돈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6부리그에서 5부리그로 승격 시킨 감독이 9부리그 감독에 부임했는데 주 2-3회 훈련을 시키고 200-300유로를 받는다. 독일 스포츠 클럽은 대부분 공공스포츠클럽 형태다. 비영리법인이라 조직을 위해 투자를 하고 수익을 거두는 것이 용인이 되기 때문에 하부리그 팀들도 시의 지원과 여러가지 수익 사업을 바탕으로 건전한 재정을 유지하고 있다. 하부리그 감독도 풀타임 고용이 있다. 9부리그 수준이지만 잔디 구장 2개, 흙구장 1개, 모든 연령별 유소년 팀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에른 지역의 4-5부리그 감독은 5000유로 이상의 월급을 받는다고 들었다. 반면 튀링엔 지역은 몇 백유로를 받는 곳도 있다. 튀링엔 지역에서 3부리그에 있었던 팀이 두 팀이 있는데 한 곳은 에르푸르트, 한 곳은 예나다. 에르푸르트는 재작년에 파산해서 5부리그로 강등했고 예나는 주기적으로 3부와 4부 사이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는 중이다.
RB라이프치히는 투자를 굉장히 많이 하는 팀으로서 같은 연령대 팀이지만 대회 수준에 따라 3개의 팀을 운영해 투입한다. 그리고 저연령대 감독의 경우 풀타임 직업이 거의 없는데 RB라이프치히는 저연령대 감독도 풀타임 직업으로 고용하는 추세다.
리그 수준(K3,4/동고 영상으로 본 스페인 하부와 비교했을 때)
K4 남동FC 경기를 본 적이 있다. 남동FC는 독일 5부리그에서는 어느 지역이든 최상위고 4부리그에서도 경쟁이 가능하다고 생각이 든다. 스페인 6부리그의 경우 독일 6-7부리그 수준 정도인 것 같다. 독일 6부리그의 경우 직업축구선수를 제외하고 해당 주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아마추어로 구성되어 있다. 독일 7부리그도 축구를 배우지 않은 사람들은 도달하기 힘든 수준이다.
분데스리가1, 분데스리가2, 3리그 (프로)
4리그, 5리그 (레기오날리가, 오버리가 : 세미프로~최상위아마추어)
6리그 (페어반스리가 : 상위아마추어)
7리그 (란데스리가 : 상위아마추어~중상위아마추어)
8리그 (베지르크스리가)
9리그 (크라이스오버리가)
10~13리그 (크라이스A-D 리가)
한국인이 도전하기에 좋은지(비자 문제, 생활, 문화 등)
축구로 비자가 가능한 리그는 일반적으로 5부리그 수준이다. 그 미만부터 도전하려면 워킹홀리데이 비자나 어학비자를 통해 체류 해야하는데,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만 30세 미만부터 신청해 1년간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을 받는다. 어학비자는 연령에 상관없이 2년간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축구만이 목표가 아니라 다른 무언가도 함께 얻어갈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식료품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매우 저렴하다. 사과 6개가 2000원이 안되는 경우도 있고, 고기도 반값, 우유도 반값 정도 수준이라 요리를 조금만 할 줄 알면 먹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분야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축구에서 문화적으로 맞는 부분 있다. 성실하고, 시간 약속을 잘 지키고, 튀지 않는 동양인의 전형적인 특징을 굉장히 좋게 봐주는 사람들이 있다. 어렸을 때 잘 몰랐는데 용모단정은 만국 공통인 것 같다. 머리가 길거나, 염색을 하거나, 튀는 행동을 하면 좋지 않게 볼 수 있다. 튀는 행동이 수용이 된다는 것이지, 좋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아니다. 겉모습을 과하게 치장 하는 것은 내면이 공허하기 때문에 심적으로 불안한 것을 나타내는 징후이기도 하다.
일본의 경우 해외 리그 진출을 할 때 비슷한 전략을 쓴다. 처음부터 낯선 환경에서 역량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상위리그로 바로 진출을 할 수 있는 경로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본인의 수준보다 조금 낮은 리그를 공략해 상위 리그로 진출하는 방법을 쓴다. 예를 들어 4부리그 수준 정도의 선수가 6부리그나 7부리그에 입단해 리그를 씹어먹는다면 자연스럽게 상위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다. 일본 프로 축구 선수들이 유럽 하위리그에 먼저 도전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일본에서는 유럽 축구 지도자 교육도 컨설팅 하는 회사가 있다고 들었다.
일반인이 도전할 수 있을만한 리그가 있는지
전문적으로 축구를 배우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진짜 축구 경기 자체에 익숙해져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 조기축구는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패스 위주의 축구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독일 리그는 35세 이상, 60세 이상 리그가 따로 있기 때문에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부딪혀야만 한다.
한국 일반인들이 오히려 기술적으로는 더욱 괜찮을 수도 있다. 독일 하부리그는 일반 조기축구나 학교축구와 비교했을 때 힘과 거침의 정도가 다르다. 그리고 한국에서 독일어를 배우는 것과 독일에서 독일어를 배우는 것의 수준이 다른 것 처럼, 한국에서 하는 축구와 독일에서 하는 축구가 달라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
독일 축구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현재 하부리그에서 활동할지라도 어릴 때 부터 주 2~3회 훈련 및 주 1회 시합 루틴에 익숙해진 선수들이다. 그리고 중등부 즈음부터 승격과 강등을 경험하기 때문에 치열함의 정도가 다르다. 기술적인 축구 실력은 결코 밀리지 않지만 문화, 신체적인 능력, 강한 경기의 경험 부분에서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집 근처 팀을 찾아서 훈련을 나가고 본인이 직접 수준을 경험한 뒤에 차근차근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축구 지도자 종류
그림 6. 독일축구협회 지도자 자격증
축구 지도자 자격증 등급은 프로-A-엘리트유겐드-B-C-팀라이터로 나뉜다. 과거에는 DFB C가 UEFA B로 인정 되었었는데, UEFA 측에서 이를 바꿨다. DFB C부터 UEFA C와 호환이 가능하다. DFB B의 경우 총 3주간 교육을 하고 3일 동안 시험을 친다. 지역축구협회마다 교육 내용이 조금 다를 수 있다. 분데스리가 출신으로 경력을 증명하면 엘리트 유겐드 혹은 A라이센스부터 시작할 수 있다.
자격증에 따른 지도 가능 레벨
DFB C는 6부리그 팀 이하 모두 지도할 수 있고, B는 남자 1~4부리그 여자 1~2부리그, NLZ 고등부 팀 제외하고 가능하다. 엘리트 유겐드는 B에서 여자 2부리그, 프로 산하 고등부 여자 팀, 거점훈련소 선발팀을 지도할 수 있다. A는 남자 프로팀 1~3부 제외하고 다 가능하다. (NLZ 밑에 설명)
그림 7. NLZ (유소년육성센터)
독일은 1998년 8강 크로아티아 패배, 2000년 유로 예선탈락 이후 유소년 육성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여러가지 정책을 도입했다. 벨기에의 "더블 패스" 라는 유스 컨설팅 회사가 독일 유스풀 재건 작업에 힘썼다. 한 교수가 만든 방법으로 최소 4부리그 산하 이상 유스 아카데미를 구장 크기, 트레이너 교육 수준, 인프라 등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무엇을 발전 시켜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중단해야하는지 분석을 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기준을 충족한 클럽에게 NLZ라는 칭호를 준다. 여기 남자 고등부 팀은 DFB A부터 지도가 가능하다.
그림 8. 거점센터
프로 산하 유소년 팀에게 포착되지 못하거나 여건 상 우수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지원하고자, 366개의 거점훈련소를 설치했다. 거점훈련소를 거쳐 프로 산하 유소년에 입단한 선수들이 많다. 여러가지 상황으로 프로 산하 유소년에 입단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경우 꾸준히 우수한 트레이너들의 훈련과 지원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다. 여기 거점훈련소는 엘리트 청소년 자격증부터 가능하다.
헤센 주는 30개의 거점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30개 지점에서 각 지역마다 프로 산하 유소년 선수들을 제외한 U12-U15 재능이 있는 선수들을 선발한다. 총 1200명의 선수와 120명의 트레이너가 있다. 헤센 주에 속한 프로 산하 유소년 선수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FSV 프랑크푸르트, 키커스 오펜바흐, SV다름슈타트 98, SV 비스바덴)과 만 13세 미만 헤센 주 대표 유소년 여자 선수들을 대상으로 대회를 열고 선수들을 관찰한다.
30개의 거점 센터를 6개의 구역으로 통합해 그 중에서도 더욱 뛰어난 선수들을 U13-U17 선수들을 뽑아 지역 대표팀을 만든다. 총 12명의 필드 트레이너와 6명의 골키퍼 트레이너가 있고, 선수 소집 및 일정을 담당하는 6명의 전문인력이 있다.
즉 프로 산하 유소년 선수들과 지역 클럽에서 육성되는 유소년 선수들을 여러 기준에 걸쳐 관찰한 뒤 주 대표팀을 만든다. 프로 산하 유소년 선수들이 주 연령별 대표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지역 클럽에서 육성된 유소년 선수들이 포함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최종적으로 21개 주/하위지역축구협회 선발 선수들이 자웅을 겨루고 그 중 뛰어난 선수들이 독일 연령별 대표 선수로서 선발된다.
"아무리 깊은 산골에서 태어난 아이라고 해도 드문 재능을 갖췄다면 우리가 반드시 그 아이를 찾아낼 것이다"
- 다니엘 요르그 DFB 이사-
한국인이 자격증 취득하는 방법
B까지는 21개 주 / 하위지역축구협회 (예: 부산시축구협회) 에서 가능하다. 대학마다 다르지만 체육학과에서 B라이센스를 취득할 수 있다. 독일축구협회 소속된 팀에서 1년 가량 활동한 뒤 팀 관계자에게 승인을 받고 독일어 자격증 B2와 범죄경력증명서를 제출하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인이 독일에서 스포츠, 체육 관련 대학교 진학하는 방법, 학비
수능 평균 4.4등급 이내 및 내신 과목 9등급 있으면 안된다. 일반적으로 우니 아시스트라는 기관을 거쳐 서류를 검증 받는다. 우니 아시스트를 거치지 않는 학교들도 있다. 체육 대학교라 실기 시험도 합격을 해야하는데 한국과 달리 수영이 실기 시험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서 한국에서 수영을 배우는 편이 좋다. 학비는 거의 없는 편이다. 한 학기당 236유로를 지불하는데 150유로가 교통비로 지출된다. 체육학과를 졸업했으면 실기 시험 없이 바로 입학이 가능하다.
독일에서 체육 대학교를 졸업하는 이유, 졸업하면 얻는 메리트
학비가 없기 때문에 독일에서 공부하는 것이 한국에서 자취하며 대학을 다니는 것보다 저렴하다. 본인은 축구를 공부하고 알고 싶었는데, 국내에서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경로가 무척 제한적이었다. 독일은 시민들의 기본권을 존중해주고 이를 지원해주는 사회적인 인프라가 굉장히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축구 뿐만 아니라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을거라 생각했었다.
지방자치제도가 잘 되어 있어 인구가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지역 대학교와 지역 프로 구단간 연계가 매우 잘 되어 있어 해당 지역에서 대학교를 다닐 경우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많다. 학사라는 학위가 주는 의미가 조금은 다른 것 같다. 척척학사도 전문가로 인정해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축구 트레이너를 구하는 프로구단들은 스포츠과 졸업을 필수조건 및 우대조건으로 해주는 경우가 있다.
높은 수준의 축구를 경험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경우 대학교에서 스포츠를 공부한 뒤 트레이너 커리어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축구 경력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대학교 공부를 통해 축구팀 코치 및 감독이 될 수 있다. 즉 체육 대학교가 축구계 등용문으로서 역할을 한다.
그림 9. 페터 히발라
페터 히발라는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U19팀 감독을 비롯해 유럽 프로리그를 무대로 활동한 네덜란드계 혈통 독일인이다.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 대한축구협회 테크니컬 디렉터인 미하엘 뮐러의 후임으로 DFB 엘리트 유겐드 및 A 라이센스 교육과정을 담당한 적도 있다. 그가 독일축구협회 트레이닝 잡지에서 인터뷰 했던 내용이 인상 깊었다.
"사람들은 나보고 선수 경험이 없다고 한다. 나는 반문한다.
나는 대학교에서 스포츠를 공부했는데, 너희들은 공부한적 없잖아?"
본인과 같이 축구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의 경우 독일 대학교에서 공부를 한다면 학위를 취득하고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의 유소년 훈련 방식, 하부리그 훈련 방식
그림 10. 한국 수영
그림 11. 독일 수영
독일 수영 교육의 목표는 생존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존에 가장 적합한 영법인 평영을 초기에 지도한다고 한다. 다만 처음부터 평영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준다 (조미혜, 2015). 아이들은 각종 보조 부력 도구(그림 2, 그림 3) 를 활용해 물 속에서 이동을 한다. 이 보조 부력 도구는 부분적인 동작을 기계적으로 반복하기보다 전체적인 움직임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한국의 수영교육은 전체적이고 자연스러운 움직임보다 동작을 세부화해 부분 동작을 기계적으로 반복시켜 고숙련을 꾀한다. 그리고 몸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제한하거나 경직된 자세를 만들 수 있는 보조 부력 도구(그림 4)를 활용한다.
그림 12. 유럽 축구훈련 (André Roca & Paul R. Ford, 2020)
영국, 독일, 포르투갈, 스페인 프로 유스 아카데미 U12-U16 54명 코치와 팀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는데,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디시젼 메이킹 (스몰 사이드 게임, 상대팀과 연습) 을 한 훈련의 비중이 60%정도 였다. 그리고 반복 기술, 전술 훈련 및 피트니스 트레이닝이 20% 정도, 전환 시간이 20% 정도였다 (André Roca & Paul R. Ford, 2020). (*전환 훈련이 아니라 훈련 세션 간 쉬는 시간 또는 코치가 개입해서 말 하는 시간입니다)
위 두 자료들이 독일 축구 훈련을 어느 정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독일 유소년 초등부의 경우 주 2-3회 정도 훈련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잘 하고 싶은 팀들의 경우 안지키는 팀들도 있다. 중등부는 주 3-4회. 고등부는 주 5회 정도 한다. 독일축구협회가 권장한 나이대별 훈련 프로그램이 있는데, 대한축구협회 미하엘 뮐러 기술위원장의 훈련 프로그램과 유사하다. 구단 내부적으로 정립한 트레이닝 모델이 있지만 감독과 선수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하는 편이다.
사춘기 이전 아이들의 경우 소규모 그룹 형태의 훈련을 지향한다. 시각적, 청각적 신호를 통해 반응하는 훈련을 많이 활용하는데 축구는 먼저 반응하고 먼저 행동할수록 유리한 스포츠라는 생각이 바탕이 되어서 그런 것 같다. 이와 더불어 전환훈련도 많이 한다. U10-U11 나이부터 이미 게겐 프레싱을 연습한다. 사춘기 이후 고등부 수준부터는 훈련 내용의 차이가 그렇게 큰 것 같지 않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U19의 경우 주 3-4회 개인 훈련을 하고 주 1회 팀 훈련을 하고, 칼 차이스 예나 U19의 경우 3회 팀 훈련 2회 피트니스 훈련을 한다.
훈련도 훈련이지만 재능이 있는 선수를 발견하고 경기를 많이 시킨다. 즉 잘하는 아이들이 잘하는 아이들과 끊임없이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
이영표 “유소년 선수들 1년에 100 경기 이상 해야"
-한국일보 2021.02.07-
국가 대표 선수들은 아마추어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어린 시절 조직화 되지 않은 여가 축구, 청소년기에는 다른 스포츠 활동을 했으며, 그리고 22세 이상부터 조직화된 축구를 많이 했다. 즉 어린 시절에 자유로운 활동을 많이 했다. 그리고 훈련 간 신체 컨디셔닝이 적었고, 경기 형태의 훈련 비중이 높았다 (Hornig, Aust & Güllich, 2014)
TSG호펜하임 U10 1대1 훈련 : 어릴 때부터 시각적 청각적 신호를 통해 반응 훈련을 많이 함
tv.dfb.de/video/reaktionschaos-1-gegen-1/26986/
FC쾰른 U10 게겐프레싱 훈련
https://tv.dfb.de/video/gegenpressing-im-5-gegen-3/18314/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U14 전환훈련
tv.dfb.de/video/schnelles-umschalten-8-gegen-8-auf-6-minitore/16457/
그림 13. 호문쿨루스 모형
상파울리 U13 드리블 훈련: 손에 감각 신경 세포가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운동 기술 학습 간 손을 활용하면 뇌 활동을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고, 학습 기간을 단축 시킬 수 있다.
tv.dfb.de/video/aufwaermen-1-tennisball-dribbling/13815/
뮌스터 U13 지역선발 유소년 여자 팀 : 드리블 간 의도적으로 중앙 지역에 혼란스러운 상황과 제한된 공간에서 모든 사물이 움직이는 상황을 조성해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요구하는 훈련을 한다
https://tv.dfb.de/video/sektoren-dribbling-1/28657/
샬케 U15 상황인식훈련 참조-> trainertalk.net/bbs/board.php?bo_table=training&wr_id=2254
https://tv.dfb.de/video/aufwaermen-1-3-farben-spiel/9178/
그림 14. tv.dfb.de/video/passspiel-und-positionswechsel/23674/
그림 15. tv.dfb.de/video/passspiel-und-positionswechsel/23674/
패스 훈련 간 어느 감독이든 "공을 받을 수 있는 자리로 가" "패스를 한 뒤 움직여" "패스를 한 뒤 공간으로 움직여" "공을 멈춰서 받지 마" 등 말을 한다. U16 독일 국가대표팀의 훈련은 일반적인 론도 훈련에서 나타나는 단점을 보완함과 동시에 감독의 코칭 포인트를 시각적으로 구체화 시켰다. 또한 몸을 푸는 국면부터 본 훈련에서 학습할 내용을 일치 시켜 배움의 연속성을 의도했다.
축돌이
DFB/UEFA B
https://brunch.co.kr/@kamugo92
koreaemile@gmail.com
출처
이영표 인터뷰 :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20710410000279
논문 1 : R. André & F. Paul. (2020). Decision-making practice during coaching sessions in elite youth football across European countries. Science and Medicine in Football. 4, 263-268. 10.1080/24733938.2020.1755051.
논문 2 : H. Manuel., A. Friedhelm., G. Arne. (2016). Practice and play in the development of German top-level professional football players. European Journal of Sport Science. 16. 10.1080/17461391.2014.982204.
그림 1 en.wikipedia.org/wiki/Bundesliga
그림 2 en.wikipedia.org/wiki/German_Football_Association
그림 3 de.wikipedia.org/wiki/Fu%C3%9Fball-Regionalliga
그림 4 de.wikipedia.org/wiki/Liste_der_Regional-_und_Landesverb%C3%A4nde_des_Deutschen_Fu%C3%9Fball-Bundes
그림 5 de.wikipedia.org/wiki/Fu%C3%9Fball-Regionalliga
그림 6 www.dfb.de/trainer/f-juniorin/artikel/so-laeuft-das-mit-den-trainer-lizenzen-2417/
그림 7 www.dfb.de/sportl-strukturen/talentfoerderung/leistungszentren/
그림 8 www.dfb.de/sportl-strukturen/talentfoerderung/leistungszentren/
그림 9 www.sport.de/news/ne3296184/hyballa-verlaesst-dfb-zugunsten-von-trainerjob/
그림 10 www.yn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12094
그림 11 sarahplusdrei.de/schwimmenlernen-ist-so-wichtig-fuer-kinder-aber-wie-klappt-das-am-besten/
그림 12 R. André & F. Paul. (2020). Decision-making practice during coaching sessions in elite youth football across European countries. Science and Medicine in Football. 4, 263-268. 10.1080/24733938.2020.1755051.
그림 13 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29276
그림 14 tv.dfb.de/video/passspiel-und-positionswechsel/23674/
그림 15 tv.dfb.de/video/positionswechsel-im-doppelten-4-gegen-2/23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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