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20. 12:30ㆍ축구전술
축구 전술 - 빌드업의 종류
인터넷 커뮤니티 상 빌드업이란 골키퍼의 땅볼 패스로 시작하여 상대 골문으로 가기 위한 혹은 공격을 전개하기 위한 총체적인 과정(일련의 움직임 혹은 패스워크)로서 인식됩니다. 매우 광범위한 개념으로서 이를 세부적으로 다루는 작업이 필요할 듯 하여 독일식 빌드업 종류에 대해 간략히 알려드리겠습니다.
前 헤네스바이스마일러 (DFB/ UEFA-Pro를 양성하는 교육기관) 강사인 Frank Wormuth는 2017년 어느 컨퍼런스에서 빌드업 일련의 과정인 Spielaufbau,Übergangsspiel와 Herausspielen von Torchancen를 구분하는 개념을 설명했습니다. 빌드업, 즉 공격 과정을 분류하는 작업은 '공간'이 아닌 '상대 수비 라인'을 기준점으로 제시했습니다(Positionsangriff). '공간'으로 빌드업을 분류할 경우 디펜쓰 써드, 미드필드 써드, 어태킹 써드 중 어디에서 공격을 전개하는지에 의해 명칭이 변합니다.
써드를 넘어섬에 따라 팀으로서 상대 골대방향에 가깝게 이동을 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입니다. 하지만 어태킹 써드에서 3-4선으로 이루어진 상대 라인을 하나도 넘어서지 못했을 경우에 전방의 공격수를 향해 킥을 할수 있지만 재차 1선 수비 라인을 넘는 방법을 고안해야 합니다.
Frank Wormuth는 공격 팀은 수비 팀의 라인을 조직적으로 빠르게 넘어서야 득점 기회를 창출할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상대 수비 라인'을 넘는 방식으로 빌드업 과정을 분류하고 정의했습니다(Positionsangriff).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라인을 넘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 공격 팀이 수비 팀의 라인에 자극을 주어 정돈되지 못한 상태를 만드는 것도 공격작업의 필요 요소로서 요구됩니다.
Spieleröffnung
(골킥 시 한 번에 공격수에게 연결되는 작업)
위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Spieleröffnung은 골키퍼로부터 패스를 전개하는 방식입니다. 가까운 중앙 수비수에게 패스를 할 수도 있고 전방에 위치한 공격수에게 길게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아웃 플레이 후 골킥 시 공격 팀이 신장이 높은 전방 공격수를 보유했을 경우 헤딩볼에 강한 중앙 수비수들을 피해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측면 수비수와 경합을 하는 고전적인 방법 외 전방압박을 하는 팀에 대응하기 위해 Spieleröffnung의 여러가지 방법론들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의 에메르손과 바르셀로나의 야스퍼 실레센과 같이 킥이 출중한 선수들은 골킥 상황 시 오프사이드 룰이 적용되지 않는 이점을 이용하여 흥미로운 상황을 많이 연출하기도 합니다.
Spielaufbau
수비 팀의 라인은 크게 수비, 미드필더, 공격수로 구성됩니다. Spielaufbau는 공격 팀이 수비 팀 1선 수비수인 공격수 눈 앞에서 골키퍼로부터 땅볼패스를 받아 공을 잃지 않고 패스를 전개하는 방식입니다. 공격 팀은 수비 팀의 전방압박 혹은 라인을 끌어올린 수비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론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대 축구에서는 포메이션 상 숫자가 아닌 선수를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공간에 어떻게 배치 시킬 것인지에 대한 방식으로서 여러가지 해결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Spielaufbau 상황에서 공격 팀이 수비 팀 공격수에게 공을 빼았길 경우 역습 찬스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격 팀은 공격을 전개하고 있을 때 부터 공을 잃은 후의 상황을 대비하여 포지션을 구성해야 합니다. 아약스와 스포르팅 유소년 선수들의 시합이 담겨있는 위 영상을 보신다면 공격 팀의 중앙 수비수가 하프 스페이스로 빠르게 치고 나가자 양 측면으로 넓게 섰던 공격 팀 측면 수비수들이 중앙으로 들어오며 공을 잃었을 경우를 대비하는 장면입니다.
공격 작업 시 공격 팀이 수비 팀의 라인에 자극을 주어 정돈되지 못한 상태를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공격과 수비를 일련의 과정으로서 인식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Übergangsspiel
Übergangsspiel은 수비 공격라인을 넘었을 때 즉시 시작되는 과정을 일컫습니다. 미드필더 라인을 넘어 수비 라인으로 도달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아마추어 축구에서는 공격 작업을 세분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당과정을 생략하여 Spielaufbau / Herausspielen von Torchanchen 두 가지로서 나눕니다.
수비와 미드필더 간 간격이 좁아 라인 사이에서 공을 오래 소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Spielaufbau에 비해 짧은 순간 이루어지는 것과 위의 영상과 같이 Spielaufbau-Übergangsspiel이 일련의 과정으로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Übergangsspiel을 생략하여 수비에서 바로 공격수에게 공을 투입(aus dem Abwehr in die Spitze)하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Herausspielen von Torchance
공격작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득점입니다. 수비수 혹은 골키퍼로부터 전방 공격수에게 연결하여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세컨드 볼을 획득한 후 슈팅, 수비수 혹은 미드필더로 부터 전방 공격수에게 공을 바로 투입하는 방법, 측면 지역에서 패스 콤비네이션 혹은 1대1 돌파 후 크로스(먼 포스트, 가까운 포스트, 중앙 지역 그리고 골 라인 까지 드리블 후 45도 패스), 상대 수비 라인에 반응을 주어 뒷 공간을 노리는 방법 등 수비 팀 최종 수비 라인 앞에서 공을 소유하고 패스워크를 진행하여 슈팅을 하는 과정을 Herausspielen von Torchance 라고 칭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득점 과정 패턴 :상대 수비 라인 앞(Red Zone)에서 뒷 공간을 노리는 방법)
'축구전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구전술] 축구 전술 이론 - 3:3 수비 전술 - 1 (0) | 2018.10.23 |
---|---|
[축구전술] 축구 철학이란 무엇일까? (0) | 2018.10.23 |
[축구전술] 4-4-2 프레싱 전술 - 바깥으로 유도 (0) | 2018.10.19 |
[축구전술] 유소년 챔피언스리그 득점분석 U19 아약스 vs AEK 아테네 (0) | 2018.10.19 |
[축구전술] 4-4-2 수비전술 -미드필드 프레싱 (0) | 2018.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