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전술 - 수비방법 및 프레싱의 종류

2019. 5. 15. 02:39축구전술

수비의 목적은 '공을 탈취하는 것' 과 '실점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뉩니다. 해당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을 가지지 않은 팀은 특정 지역에서 프레싱 혹은 자리를 지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개별적인, 그룹적인 선수들의 특성으로 인해 작동하는 시스템은 다를수 있습니다만 프레싱은 한 팀의 특정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앞서 강조하고 싶습니다. 

 

수비 상황 시 개별, 단체, 팀으로서 전방으로 향하는 움직임을 칭하는 것이 프레싱입니다. 축구에서 프레싱은 전술적인 행동으로서 공을 소유하고 있는 공격수에게 공을 탈취하기 위해 공간-과 시간압박을 가하는 방법입니다 (vgl. Zeeb, 2012, S. 17). 공을 소유하고 있는 공격수 주변 공간을 축소시켜 수적우위를 형성합니다 (vgl. Peter, 2003, S. 144).

 

공에서 멀리 위치한 선수들의 협력이 가미된 팀적인 수비형태를 통해 공격 팀의 필드의 가로와 세로의 영역을 축소시킵니다(vgl. Peter, 2012, S. 187). 공격팀의 선수가 닫힌 공간에서 패스를 받을 경우 움직임이 제한되어 수비팀이 실수를 강요하거나 공을 소유할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vgl. Bangsbo & Pettersen, 2000, S. 171 f.)

 

프레싱은 3가지 유형이 존재합니다 - 낮은 지역에서의 프레싱(Abwehr-) , 중간 지역에서의 프레싱(Mittelfeld-), 높은 지역에서의 프레싱(Angriffspressing). 공격팀의 공을 가진 선수를 어느 방향으로 이동시키는지 그리고 어떤 선수가 어느 영역에서 공을 획득하는지와 같은 기본적으로 합의된 원칙들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vgl. Hyballa, 2010, S. 52) 

 

내부적인 요소(팀원들의 능력)과 외부적인 요소(홈 혹은 원정 경기)에 의해 프레싱의 방법이 다양하게 혼합되어 구현될수 있습니다. 

높은 지역에서의 프레싱

 

높은 지역에서의 프레싱은 상대 진영에서 발생하는 프레싱을 말합니다. 최종 수비라인은 주로 중앙선에 걸쳐서 위치합니다. 높은 지역에서의 프레싱은 전방부터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해 방향을 유도하거나, 테크닉이 미흡한 선수에게 공이 가는 상황을 조성하거나, 골킥, 공격팀의 패스미스, 패스를 상대방 뒷공간으로 깊숙하게 넣었을 때 상대 수비가 등을 지고 공을 잡았을 경우(높은 지역에서의 프레싱+게겐 프레싱) 나타납니다.

 

Abb.1

중간 지역에서의 프레싱

 

중간 지역에서의 프레싱은 중앙선 전후 20M 정도에서 발생하는 프레싱의 종류입니다. 중간 지역에서의 프레싱 간 비교적 후방에 큰 뒷공간이 발생하게 되어 공격팀의 공략지점이 되기도합니다. 공이 열렸을 경우와 닫혔을 경우을 잘 구분하여 신속히 라인을 당기거나 후퇴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중간 지역에서의 프레싱은 내부적- 외부적 요인에 의해 라인이 높아질수도 낮아질수도 있습니다.

 

공격 팀 중앙 수비수가 공을 소유했을 때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1. 중앙 공간을 닫고 측면으로 패스하는 것을 기다린후 압박하기

2.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해 측면으로 패스를 유도하기

 

공이 측면으로 이동했다면 이후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Abb.2

1. 공격 팀 측면 수비수가 공을 잡았을 경우 측면으로 공간을 내주는 방법

 

패스 경로를 측면으로 제한한 후 측면에서 협력 수비(Doppeln)을 통해 공을 탈취하는 전술입니다. 수비팀 측면 수비수는 이 상황에서 공격팀 측면 수비수에게 너무 바짝 붙지 않도록 합니다. 너무 바짝 붙을 경우 역동작으로 인해 후속적인 대처가 늦어져 공간을 공략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Abb.3

 

2. 공격 팀 측면 수비수가 공을 잡았을 경우 중앙으로 공간을 내주는 방법

 

패스 경로를 중앙으로 제한하여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탈취하는 전술입니다. 이때 수비 팀 중앙 미드필더의 위치가 중요한데 측면에서 오는 패스와 잠정적으로 공을 받을 선수의 위치를 동시에 볼수 있는 포지셔닝이 이상적입니다. 중앙으로 공을 유도해서 공을 확보했을 경우 측면에서 공을 탈취했을때 보다 카운터 어택을 더욱 수월하게 진행할수 있습니다.

 

중간지역에서 프레싱을 시도할 경우 공을 탈취할 장소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공에서 멀리 위치한 선수의 위치를 활용

 

Abb.4

 

공에서 멀리 위치한 선수의 위치를 활용하는 전술입니다. 공에서 멀리 위치한 측면 미드필더의 경우 훈련을 통해 특정 상황이 형성됬을 경우 공을 탈취할 확률이 높다고 인지했다고 가정하고, 팀이 특정 상황을 형성했다면 빠르게 예측하여 높은 위치에서 탈취한 공을 기다릴수 있습니다.

 

장점

 

1. 공격팀을 수비팀 골대로부터 멀리 위치시킬수 있다

2. 공격팀의 공격작업을 이른 시간에 방해할수 있다 (측면 혹은 중앙으로 유도)

3. 공을 탈취했을 경우 빠르게 위험지역으로 공을 운반할수 있다

 

단점

 

1. 수비수간 간격이 일정치 않으면 뒷공간을 공략당할 위험이 크다

 

낮은 지역에서의 프레싱

 

낮은 지역에서의 프레싱은 전체 팀 대형이 자신의 진영에 위치하는 상황으로 이해될수 있습니다. 수비팀의 마지막 수비라인은 자신의 골대로부터 20-25M 앞에 위치하고 수비팀의 공격수는 자신의 진영내에 위치합니다. (vgl. Peter, 2012, S. 244) 전체 대형은 35X35로서 선수들 간 간격은 8-12M를 유지합니다 (vgl. Titz & Dooley, 2010, S. 12)

 

1. 공격 팀이 필사적으로 공격하는 순간

2. 수비 팀의 수적 열세

3. 수비 팀이 앞서나가는 상황

4. 강한 상대에 맞서 역습 전술을 구사할때 

5. 공격 팀의 영리한 방향전환

 

장점 

1. 수비 팀은 자신의 골대와 가까이 위치함으로서 다른 프레싱에 비해 뒷공간을 빠르게 매울수 있다.

2. 공격 팀의 스루패스가 골키퍼에 의해 차단될수 있다.

3. 숙련되지 않은 공격 팀들은 촘촘한 수비대형을 뚫기 힘들다.

4. 역습 시 공격팀의 뒷 공간을 활용할수 있다.

 

단점 

1. 수비 팀의 공격선수는 공을 잃었을 경우 원상태로 복귀하여 대형을 이루기 위해 긴 이동거리를 이동해야한다.

2. 공격 팀의 선수를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기 어렵다

3. 수비 팀의 골대와 가깝다.

4. 역습 시 상대방과의 골대 거리가 멀다

 

 

게겐 프레싱

 

 

코치진 및 벤치에 항상 동행하는 잠머는 펩이 왜이렇게 수비 훈련을 하는지 의아해 했다고 함. 이유는 '공격을 잘하기 위해서는 수비가 완벽해야 함' 수비 훈련은 공이 빼앗긴 이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라인을 높인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카운터를 맞지 않을지에 대한 훈련이 집중적이었으며 펩의 분석으로는 이탈리아와 더불어 독일 모든 팀들은 10초 플랫에 상대방 골문까지가는 카운터를 구사할 수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수비 훈련을 쉼없이 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전함. 

 

'과르디올라 일화' 출처 - 세리에매니아 trequatista님 작성

 

빌드업의 목적과 과정에서 설명드렸듯이 과르디올라 축구의 핵심은 '티키타카'가 아니라 '포지션 플레이' 입니다. 이와 연계되어 공을 잃었을 경우 일련의 과정으로 나타나는 것이 '게겐 프레싱'입니다. 현존하는 축구 감독 중 게겐프레싱을 가장 잘 구사하는 감독 또한 과르디올라입니다.

 

게겐프레싱은 독일어이지만 클롭이 만들었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습니다. 게겐프레싱은 정말 간단한 개념이며 어느 팀의 특유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게겐프레싱은 1명이든 2명이든 3명이든 우리 진영이든 상대 진영이든 공을 빼앗겼을 시에 즉각적으로 공을 빼았는 행위 또는 시도를 말합니다.

 

게겐 프레싱은 모든 지역을 불문하고 공을 빼았긴 후 즉시 공을 가진 선수 및 그 주위 지역과 상대 선수들을 압박하는 것으로서 정의될수 있습니다

 

낮은 지역에서 깊숙히 위치하기 (tief stehen)

 

낮은 지역에서 깊숙히 위치하기는 낮은 지역에서의 프레싱보다 더욱 낮은 위치에서 시작되는 수비방법입니다. 또한 낮은 지역에서의 프레싱과 달리 공을 획득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 혹은 전방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이 없이 골을 먹지 않으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1대1 상황은 피하고 협력 수비로 상대의 돌파를 저지합니다.

 

깊숙히 위치하기의 개념 응용

 

 

"하프타임때 선수들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팀이 하고자 했던 수비 방식은 1대 1 수비상황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힘들게 뛰지 않고 모든 상대방 선수를 멈춰 세우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호흡이 가쁘거나 힘이 들거나 하면 상대방을 압박 할수 없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상대방 선수들을 멈춰 세우기만 하여 우리를 쉽게 못 지나게 해야하고 어떤 상황에서는 전력을 다해서 뛰어야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후자의 방법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전력을 다해서 뛰는 것은 힘듭니다. 후자의 상황 즉 상대방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은 모든 팀들에게 필요한 요소이지만 전반전에 1대 0으로 이기고 있는데 전력을 다해서 상대방을 압박할 필요성을 못 느꼈습니다. " - 슈트트가르트와의 경기 후 도메니코 테데스코

 

해당 개념은 미드필더 지역 등 다른 위치에서도 응용될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