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19. 22:26ㆍ축구이야기
독일축구의 새로운 방향성 -1
Jens Härtel (1. FC Magdeburg), Meikel Schönweitz (U20-Nationaltrainer), Tobias Schweinsteiger (ehemals Trainer FC Bayern München U17), Christoph Metzelder (Ex-Nationalspieler), Christoph Daum (Fußball-Lehrer) und Moderator Michael Leopold (Sky).
독일에서 매년 국제 트레이너 회의가 개최됩니다. 국제 트레이너 회의의 참여자들은 주로 엘리트 클럽, 독일 축구협회,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축구 트레이너(DFB-Fußball-Lehrer), 체육 대학 교수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로와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 후에 개최되는 회의에서는 축구 경기의 트렌드 분석과 자국 축구가 나아갈 방향이 주제로서 다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8년 월드컵이 끝난 후 이번 국제 트레이너 회의에서 독일 축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위 다섯명(옌스, 마이켈, 토비아스 슈바인슈타이거, 크리스토퍼 메첼더, 크리스토퍼 다움이 토론을 벌였는데 그 내용을 번역해봤습니다. 모든 대화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원래 마티야스 잠머도 참석 예정이었는데 원문 내용에는 없더군요.
Michael Leopold (진행자)
현 U21 독일국가대표팀 트레이너인 Joti Chatzialexiou가 독일축구는 현재 갈림길에 서있다고 했는데요. 차례차례 질문하겠습니다. 이에 동의하시나요?
Christoph Daum
우리는 우리자신을 지속적으로 뒤돌아보고 점검해야합니다. 저는 여러번 말했었죠. 2014년 월드컵 타이틀을 가져온 후에 여러가지 점검할 것이 필요할거라고. 하지만 매우 칭송받고 있는 성공적인 상황에서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점검하지 않는 것은 종종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월드컵에서 조기탈락을 경험했으니 준비를 더욱 철저히, 모든 돌들을 돌려보아야 합니다. (집중적으로 문제를 탐구하자는 독일어 표현) 하지만 우리가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때 매우 높은 수준에 있는 많은 것들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2016년 유로에서 결론을 지었던 것을 수정할게 있습니다. 저는 2016년 유로 경기를 분석하는 UEFA 회의에 참석했었는데요 거기서도 이미 많은 것들이 토론되어지고 있었는데 그것들이 똑같이 2018년 월드컵에도 나타났습니다. 수정할것이 필요하다는 동의하지만, 갈림길이라는 표현은 너무 극단적인듯 하네요.
Christoph Metzelder
제가 생각하기로는, 토너먼트 대회는 독자적으로 다뤄져서는 안되기 때문에 우선 '월드컵'은 제외하고 이야기합시다. 2002년도 월드컵 대회에 저는 처음 참여했었고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잘하는 팀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을 평가하기 위해 긴 주기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약 9개월전부터 독일의 퇴화하는 움직임을 인식했습니다. 또한 유소년 육성부문이 후퇴하고 있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이것이 정말 중요한 문제입니다. 크리스토퍼 다움씨가 이미 말했었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클럽 측에서 독일축구의 방향성에 대해 한탄하는 것을 이해할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클럽'에서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우리는 유럽에서 경쟁할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즉, 독일 축구는 클럽과 협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가지고 경기에 나선다는 겁니다. 우리는 10여년동안 스페인과 함께 시장을 이끌어가는 리더역할을 수행했습니다만, 다른 국가들도 잠만 잔게 아닙니다. 모든 측면에서 경기결과를 받아들이고 개선 시키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Michael Leopold (진행자)
토비야스씨는 U17팀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Tobias Schweinsteiger
(토비야스 슈바인슈타이거는 바이에른 뮌휀 U-17팀 코치로 활동했음) 많이 놀랐습니다. 4-5번 경기를 치루고 저는 감독님에게 말했죠. 쥬니어 분데스리가 수준이 정말 떨어진다고요. 네. '쥬니어' 분데스리가에서는 결과를 지향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전술적 방향은 매우 수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공을 가진 아이디어는 존재하지 않았고 코치의 지시에 따라, 개인의 결정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선수들이 자유롭게 스스로 향상할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다른 트레이너들과 공유했습니다. 우리가 유소년팀에서 얻는 결과는 어느 곳에서 향상 및 진보의 결과입니다. 이 결과는 우리가 유소년육성센터에서 기본을 확립하는 것이고. 유소년 육성센터에서 우리는 발전을 통해 성공을 다다르는 것이 아닌 발전보다 성공을 우선시 하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안됩니다. 유소년선수 육성 차원에서 극도로 많은 것을 회복해야합니다.
Michael Leopold(진행자)
마이켈 씨, 발언해주시죠.
Meikel Schönweitz
(외질과 독일국가대표팀과 관련한 내용이 기사에 자주 떠오를때) 네, 우선 저에게 2분만 할애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독일축구협회가 이틀간 비난을 받았고 대해 독일축구협회의 일원으로서 이 상황에 대해 한마디 해야할 듯 합니다. 제가 보기에 우리는 굳어진 구조를 바꿔야만 하는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제가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경향 세가지에 대해 언급하겠습니다. 첫번째는 일반화 입니다. 특정 사람들의 사견들이 전면에 위치하게 되었고, 이것으로 하여금 좋은 의견들이 배제됬습니다.
"외질"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독일축구협회의 사람들이 인종 차별주의자들이라는 인상을 받았을 겁니다. 현실은 이렇습니다. 저는 청소년 국가대표팀 트레이너입니다. 저번 경기에서 저는 이주민 가정 출신 아이들 10명을 대표팀에 선발했습니다. 여기, 이 공간에 저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통합'에 당면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에서 '통합'이 작동이 안되는 것이 독일축구협회의 탓이라고 하는 듯합니다.
Michael Leopold
그렇게 느끼셨나요? 저는 그렇지 않은데요.
Meikel Schönweitz
저는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몇몇 사람들에 의해 무시 받아도 될만한 특정 견해가 극도로 일반화 됩니다. 또한 마티야스 잠머가 앞서 말했습니다. 우리 또한 몇몇 구조를 변화시켜야만 한다구요. 우리는 몇시간 동안 그것에 대해 토론할수 있습니다. 독일축구협회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독일축구협회는 칠백만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고, 크로아티아는 사백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칠백만명의 회원과 운항을 하기 위해서 큰 배가 필요합니다. 이 배의 방향을 조정하려면 엄청난 도전정신이 필요합니다. 독일축구협회 뿐만 아니라, 독일 축구 리그(분데스리가를 관리하는 협회), 지역 축구협회, 클럽, 에이전트, 언론 그리고 스폰서 모두 협력해야 합니다. 이들은 모두 하나의 손으로서 항해해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큰 배 방향전환을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Michael Leopold
옌스 씨, 갈림길에 대한 주제로 질문드리겠습니다. 옌스 씨는 오랜 기간동안 라이프치히에서 유소년 선수 육성에 힘썼었죠. 유소년 육성의 방향은 어디를 향해야 하고 우리는 어떤 기본을 지녀야만 하나요?
Jens Härtel
제가 생각하기에, 피라미드를 높이 쌓을수 있어야만 합니다. 토대가 넓어야겠죠. 토대가 넓을 수록 더욱 높이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작은 클럽 등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선수들은 기본기를 13살에 유소년육성센터(Nachwuchsleistungzentrum : 1-3부 프로리그 팀들이 유소년 엘리트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센터) 오기 전에 갖춰야 합니다. 공을 다루는 능력 혹은 상대 선수를 피해서 드리블 할수 있는 능력들은 9세-13세 사이에 갖춰야 합니다. 선수 육성은 작은 클럽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지역사회의 책임을 소망합니다.
Michael Leopold
유소년 육성 부문에 더욱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이것을 향상시키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Meikel Schönweitz
2000년대에 들어서며 독일 내 NLZ(유소년육성센터)의 도입은 굉장한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성인 국가대표팀이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도입 됬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는 그때와 비슷한 상황을 가지고 있습니다. NLZ가 도입된 후 독일 유소년 선수들은 큰 성장을 했고 성인 레벨에 아주 긍정적인 효과를 끼쳤습니다. 문제는 믿을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어린 선수들을 통제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10년 전에 한 유소년 선수는 유소년육성센터에서 감독, NLZ 관리자 그리고 의사와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NLZ에는 감독, 코치, 개인 트레이너, 물리치료사, 의사, NLZ 관리자, 스포츠 관리자, 에이전트, 스폰서, 그리고 협회 쪽 사람들이 있습니다. 즉 25명의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야, 너 뭐 해야돼"라고 말합니다. 그 선수가 문제가 생기면 사람들은 그 아이를 정리하거나, 그가 자유롭게, 제멋대로 행동할때마다 통제를 합니다. 즉 유소년 선수들이 오늘날 스스로 발전하고, 그가 가진 잠재력과 재능을 스스로 만개하는 것은 극도로 어렵습니다. 구조를 바꾸어야만 문제점을 개선시킬수 있습니다. 독일축구협회의 정책이 아니라, 경기의 구조, 유소년 선수들을 대하는 방식, 게임 방식이 바뀌어야합니다. 이것은 엄청난 도전, 어려운 과제가 될것이 분명합니다. 시간도 걸릴거구요.
Jens Härtel
선수로서 퀄리티의 정신력(공에 대한 집념, 포기하지 않는 것)이 아닌 또 다른 정신력을 발전시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유소년 선수가 예를 들어 오랜기간 시합에 나서지 못해 불만족스러운 상황에 있을때, 클럽을 바꿀 기회가 있습니다. 그가 별다른 어려움 없이 클럽을 바꿀수 있다면 그의 정신력은 향상되지 않을 것이고, 큰 타이틀을 손에 넣지 못할 것입니다. 남아서 배우고 스스로 계속 발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선수가 큰 타이틀을 손에 넣을수 있습니다.
Christoph Daum
다양한 연령대에 따라 구별하고 싶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공에 대한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5-6세부터 공을 가지고 놀수있다면 좋구요. 이를 통해 축구적이지 않은 것들도 배울수 있습니다. 에어랑엔 스포츠 교수 마티야스 로흐만이 유소년 선수 육성 모델(본 필자가 2018년 11월 내에 번역 예정)이 마음에 듭니다. 풀뿌리 축구에서 새로운 형태를 창조할수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축구 경기를 폐지하고 다른 형태를 찾는 것과 14세부터 승리와 성취에 대한 개념이 따라오게하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봐야 합니다.
두번째 요소는 성인축구기로 접어드는 과도기에 있는 선수들의 육성입니다. 이 시기는 17세 후반에 시작됩니다. 전 하이스 바이스마일러 축구협회 강사(DFB Fußball-Lehrer를 육성하는 기관)였던 프랑크 볼모스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이 시기에 전술이 만병통치약으로서 사용되더군요. 개인은 고려 되지 않았습니다. 기본기를 확실히 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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