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시작된 독일의 골든패스

2020. 11. 10. 16:30축구훈련

2004년부터 시작된 독일의 골든패스

 

 

 

대한축구협회가 지역 인재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했다. 축구의 개별적인 영역들을 평가해 선수들의 성장세 및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함이다.

 

독일축구협회는 이미 2004년부터 체육 대학교와 협력하여 Stützpunkt(거점기지) 선수들의 테크닉과 운동능력을 테스트해 데이터로 보유하고 있다.

 

독일축구는 Stützpunkt(예: 부산시 사상구 대표) , Regional (예: 서부산 대표) , Verbands (예: 부산 대표), National (예: 국가대표) 단계별로 지역인재를 육성한다. 프로 산하 유소년 선수들은 verbands영역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프로 산하 유소년 선수들은 Stützpunkt와 Regional 팀에 선발되지 않고 Verbands부터 선발된다. 

 

12.000여명의 거점 선수들을 봄과 가을마다 6개월 단위로 주력, 민첩성, 드리블, 볼 컨트롤, 슈팅과 리프팅 부문을 테스트 한다. 거점 기지 트레이너들은 테스트 점수 비교를 통해 선수들의 성장과 능력을 파악할 수 있다. 이는 트레이닝 구성 및 조절에 도움을 준다. 거점 기지 트레이너는 선수들과 개별적인 면담을 가지고 테스트 결과에 대해 이야기한다.

 

좋은 축구선수를 구성하는 개별적인 요소들만 측정되었기 때문에 테스트 결과가 선수의 현 상태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또한 테스트 당시 선수의 컨디션, 적절하지 못한 잔디 상태, 데이터 수집 시 실수 등 계량이 불가능한 것들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테스트 결과는 거점 기지 트레이너의 평가를 대체 할 수 없고 선수들의 트레이닝 조절을 위한 추가적인 정보로서 기여할 뿐이다. 테크닉과 운동능력 평가로만 재능을 선별할 수 없다.

 

선수 프로필 (Spielerprofil)

 

선수 프로필에는 테스트 결과가 포함된 성장 프로필과 능력 프로필 항목이 있다. 각 항목들은 선수에게 본인의 성장 및 현재 능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트레이너는 특정 선수에 대한 주관적 경험과 평가를 기록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의 테스트 결과들을 기반으로 일반적인 범위가 정의되었다. 20m 주력은 2,80- 4,50, 민첩성은 6,70-10,00, 드리블은 8,56-17,50 , 볼 컨트롤은 6,22-20,00 초 그리고 리프팅은 2,50-20,00초다. 지정된 범위를 과도하게 벗어났을 경우, 실수 없이 측정되었다면 거점 기지 트레이너는 이 값을 스포츠 과학 지원 책임자에게 통보를 하고, 스포츠 과학 지원 책임자는 이 값을 일반적인 범위에 포함시킨다.

 

성장 프로필 (Entwicklungsprofil)

 

평가지에는 DFB-10%, DFB-90%, 거점 평균값, 본인의 테스트 결과가 있다. DFB-10%는 같은 연령대 모든 선수들 중 하위 10%를 칭하고 DFB-90%는 상위 10%를 칭한다. 거점 평균값은 선수가 소속된 거점 기지 선수들의 테스트 결과의 평균 값을 나타낸다. 검은색은 실력 향상을 뜻하고 빨간색은 실력 저하를 뜻한다.

 

그림 1 

 

 

그림 2

 

개별 시험의 모든 결과와 점수는 그래픽으로 표시된다. 테스트 결과를 통해 개별적인 성장, 거점의 평균, 하위 및 상위 10% 간 차이를 명확히 알 수 있다. 거점 별 평균 값은 동일한 조건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특히 신뢰도가 높다.

 

그림 1은 이전 테스트 결과들과 현 테스트 결과들의 비교를 통해 선수의 성장 및 하락세를 나타낸다. 민첩성  -8.62% 감소했으며, 지난 테스트 결과보다 나빠졌다. 반대로 드리블 (+5,11 %) 과 볼 컨트롤 (+18,81%) 및 슈팅 (+13,33%)  DFB 기준치보다 매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 선수는 드리블과 볼 컨트롤 부문에서 본인이 속한 거점 기지 선수들의 평균 성장 속도보다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그림 3 

 

이 선수의 드리블은 2007-1에서 10,90 , 2008-1에서 9,47초를 기록하며 1,43 s 기록 향상을 보였다 (+14,2 %). 동일한 연령대 전체 선수를 비교했을 때 1년 후 드리블 기록 향상은 매우 뛰어났다. 2006-1 2006-2때 이미 뛰어난 드리블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고, 2007-1 은 실수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2007-1에서 2008-1의 성장세는 그렇게 뛰어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치와 장기적 발전의 관점에서 발전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선수의 민첩성 기록은본인이 소속된 거점의 평균 기록 저하를 초래했다. 선수의 총 성장 점수는 (+1,27%) DFB 기준치와 비교했을 때 보다 높다. 선수가 속한 거점의 성장세는 DFB 기준치와 비교했을 때 (+3,57%) 을 기록했고, 특히 슈팅과 볼 컨트롤 부문에서 비약적인 발전을이루었다.

 

능력 프로필 (Leistungsprofil)

 

개별적 평가의 두 번째 항목인 능력 프로필은 막대 그래프로 표시된다. 트레이너와 선수는 약점과 강점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능력 프로필에는 출발과 리프팅 부문 결과가 있다. 선수의 결과는 전국 분포 결과와 비교되고,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90 < PR = 훌륭한 80 < PR ≤ 90 = 매우 좋은 70 < PR ≤ 80 = 좋은 50 < PR ≤ 70 = 평균 이상의 30 < PR < 50 = 평균 이하의 20 < PR ≤ 30 = 충분한 10 < PR ≤ 20 = 부족한 PR ≤ 10 = 적합하지않은

 

U14 선수가 드리블 10,20 초를 기록한다면 아주 좋음 (PR=80) 평가를 받는다. 이것은 동일한 남,여 연령대의 80% 선수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ABC  A는 상위 30% B는 중간 40% C는 하위 30%을 의미하는데, 이 카테고리를 고려하여 트레이닝 그룹을 형성할 수 있다.

 

그림 4 

 

이 선수는 볼 컨트롤과 드리블에서 뛰어난 결과를 얻었다. 두 가지 항목 모두 DFB-97% (상위 3%)에 속한다. 스피드와 민첩성 부문과 비교했을 때, 선수는 뛰어난 테크닉 능력을 보유했지만 스피드는 평균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테스트 결과들은 평균 이상을 상회한다. 결과들을 종합하면 매우 높은 점수다.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선수들의 성장세를 파악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정성적 평가 또한 놓치지 않아야 한다.

 

 

"선수가 가진 재능과 시야는 컴퓨터로 측정할 수 없다"

- 요한 크루이프

 

 

 

"로버트슨은 론도할 때 보면 축구 한번도 안해본 사람 같아요.

근데 경기장에서는 그만큼 안정적인 선수가 없죠. 이것도 기술 아닐까요." - 쳄벌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