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vs 묀헨글라드바흐

2022. 1. 10. 12:42축구전술

2022년 1월 8일 바이에른 뮌휀은 묀헨글라드바흐와 경기를 치뤘다. 노이어, 우파메카노, 에르난데즈, 데이비스, 고레츠가, 톨리소, 자네, 코망 등 주력 선수들이 빠진 바이에른 뮌휀은 전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전술적 시도를 감행했다. 작년 RB 라이프치히로부터 영입한 자비처가 1.4.2.3.1 포메이션 중 왼쪽 포메이션으로 출전했다. 

 

 

 

자비처는 바이에른 뮌휀 1.4.3.3 포메이션 상 형식적으로 왼쪽 풀백을 맡았지만 실질적으로 여러가지 역할을 수행했다. 공격수에게 볼을 투입하는 과정 (Übergangsspiel) 또는 미드필드에게 볼을 투입하는 과정 (Spielaufbau) 중 볼의 위치에 따라 하프 스페이스 및 중앙으로 이동하며 동료들의 볼 경로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상황에 따라 상대 진영으로 볼을 넘기는 출구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자비처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구체적으로 수행했는지 알아보자.

 

공이 오른쪽 센터백인 5번으로 투입됐을 때, 18번 자비처는 중앙으로 이동한다. 이를 통해 5번에게 미드필드로 투입할 수 있는 패스 선택지를 하나 더 제공한다. 공이 왼쪽 센터백인 4번으로 이동할 때, 18번 자비처는 다시 빠르게 왼쪽 하프 스페이스로 내려온다 (lässt sich nach außen fallen).

 

빨 18번은 해당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마크가 없는 프리 상태에 놓이게 된다. 회색 36번 공격수는 중앙으로 볼 투입 경로 혹은 하프 스페이스에 위치한 빨 18번에게 가는 볼 투입 경로 중 하나를 막아야 하는 강제된 상황에 있다. 회색 36번이 하프 스페이스로 이동할 경우, 빨 4번은 빨 42번에게 공을 바로 투입할 수 있다. 회색 36번이 자리를 지킬 경우, 빨 4번은 빨 18번에게 공을 바로 투입할 수 있다.

 

빨4번이 빨18번에게 성공적으로 공을 투입할 경우, 빨18번은 회36번 등 뒤에서 공을 앞으로 밀어 넣으며 받는다 (Ballmitnahe im Rücken des Gegners). 빨4번은 빨18번 자비처의 앞 발 방향으로 공을 가능한 빠르고 세게 패스하고, 빨 18번은 빈 공간으로 퍼스트 터치를 가져가며 흐름을 살린다. 빨18번은 상황에 따라 상대 최종라인과 대치하고 있는 측면 공격수에게 볼을 투입해 1대 1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