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3. 00:34ㆍ축구이야기
독일축구협회 보수교육 참여 - 축돌이 2017년 5월
독일 각 주에서 주관하는 보수교육 중 하나를 이수해야만 DFB-B-LIZENZ 과정에 참여할수 있는 조건을 획득하기 때문에 저는 28일 작센축구협회 주관으로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교육 “D/C Junioren의 코칭법”에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저희 팀 아이들을 더 깊이 이해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곳에는 약 40여명의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오셨고 여성 분들도 몇몇 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참여자들은 RB-Leipzig의 D팀의 코치가 직접 아이들을 트레이닝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트레이닝 주요점은 Schnelles Umschalten(빠른 전환) 이었고 훈련은 30MX45M의 공간 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트레이닝 후에는 작센주에서 파견 나온 코치와 함께 피드백을 하며 훈련의 주요점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Aufwärmen : 20분
30MX45M 공간에서 15명의 선수가 나누어서 위치합니다. 9명의 선수들은 공을 가지고 필드 내에 위치하고 공을 가지지 않은 6명의 선수들은 필드 밖에 위치합니다. 공을 가진 선수들은 패스를 하기 위하여 움직이고 다른 선수들과 패스 경로가 겹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필드 밖에 위치한 선수들이 공을 받으면 필드 내로 들어와서 다시 공을 가지지 않은 선수들을 찾습니다.
첫 번째 과제는 아이들이 쉽게 끝내 트레이너가 과제의 난이도를 조금 높였습니다. 두번째 과제는 필드 밖에 위치한 선수들이 필드 내에 있는 선수들에게 공을 받을 시 상대방이 앞에 있다고 가정하여 첫 번째 터치를 측면으로 길게 가지는 것입니다. 그 후 이전에 배웠던 과제들을 이용하기 위하여 패스 게임을 시작합니다. 15명의 선수는 5명씩 3팀을 이룹니다. 2팀은 필드 내에 위치하고 1팀은 필드 밖에 위치합니다. 필드 내의 2팀중 공을 가진 1팀이 필드 밖의 팀과 패스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공을 가진 팀은 같은 팀 선수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압박을 당할 시 퍼스트 터치를 통해 벗어나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공을 뺐는데 성공하였다면 공을 가진 해당팀 또한 외부 선수들과 패스가 가능합니다. 패스가 성공적으로 7번이 이루어 지면 해당 팀은 점수를 얻게 됩니다.
Hauptteil : 40분
마찬가지 30MX45M 공간에서 두 골대를 설치합니다. 4곳의 코너라인에 선수들이 적절히 나누어 위치합니다. 왼쪽 위 코너라인과 오른쪽 아래 코너라인에 위치한 선수들이 공을 가지고 각각 반대편으로 패스를 합니다. 패스를 받는 선수는 앞으로 움직이면서 첫 번째 터치를 가져간 후 바로 슈팅을 가져갑니다. 유의할 점은 중앙선을 넘기 전에 슈팅을 해야합니다. 다시 게임형태의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2팀이 필드 내에 위치하고 1팀이 필드 밖에 위치하는 것은 똑같지만 4명만 코너라인에 위치하고, 바깥에 위치한 1팀의 선수 중 1명이 필드 내에 위치하여 중립 역할을 하게됩니다. 즉 필드 내에서는 지속적으로 6:5 / 5:6의 상황이 나타납니다.
트레이닝의 목적은 선수들이 빠르게 전환하여 슈팅을 가져가거나 외부에 위치한 선수들을 이용하여 빠르게 슈팅을 가져가는 것입니다. 트레이너는 이것을 더욱 효과적으로 실행하고자 외부에 위치한 선수의 볼 터치를 2번으로 제한하였습니다. 간단하고 선수들이 이해하기 쉬운 훈련일 뿐더러, 이전에 배웠던 것을 종합적으로 게임에서 쓸수 있었습니다. 개인별로 테크닉을 연습하는 것이 아닌 실전에 가까운 상황에서 그룹별로 과제를 수행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칭찬으로 아이들이 더욱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하도록 도왔습니다.
Schlussteil : 20분
트레이너가 개입하지 않은 채 5분-10분여간 게임을 한 후, 간단한 발리 슈팅을 하며 쿨 다운후 훈련을 마칩니다. 이 외부강사는 처음으로 아이들과 훈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질없이 성공적으로 아이들을 이끌었습니다. 실전에서 주로 쓰이는 테크닉을 직접 사용하고 최소한의 터치로 빠르게 공격을 할 수 있는 훈련이었습니다.
-출처 RB LEIPZIG 홈페이지 맨 왼쪽 강사가 교육을 담당하였던 강사 RENÉ HÖNISCH-
독일에서 축구클럽마다 다양한 연령대의 팀이 존재합니다. 한 클럽에 성인 팀을 포함하여 최소 8-9개의 유소년 팀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연령대별에 맞는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습니다. 저는 한 클럽에서 D-Junior 팀을 맡으며 이러한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D-Junioren 는 만으로 11세부터 13세 사이의 아이들을 지칭합니다.(한국 나이로는 초6-중2) 이 시기의 아이들은 습득력이 빠르고 균형잡힌 신체를 가지고 있어서 “황금 연령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훈련과 게임” - D-Junioren의 주요테마
D-Junioren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중간에 위치합니다.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로 성장기에 앞서 유연하고 자신의 신체를 잘 다룹니다. 이들은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고 배우려는 의지가 강해서 습득력이 빠릅니다. 트레이너는 실전에 가까운 훈련상황을 조성하고 아이들이 그 안에서 기본기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이용하는 것을 유도해야합니다.
트레이너의 과제
트레이너는 아이들을 도와주는 것이지 그들을 통제하고 자신의 승부욕을 아이들에게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아이들을 개별적인 인격체로서 받아들이고 그들이 바라는 것을 채워주고 자유롭게 생각할수 있도록 놔두어야합니다.
시작 전 :
리그와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있는 지역에서는 아이들이 2주에 1번 꼴로 경기를 합니다. 2주에 1번은 홈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고, 2주에 1번은 원정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근처 다른 도시로 이동할 경우에는 아이들에게 시간과 만나는 장소, 교통편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부모님에게 말하는 것도 당연하구요. 교통비는 해당 클럽에서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기 시작 전 짧은 작전회의를 합니다.
경기 중:
위에서 언급했듯이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경기장에 오는 경우가 잦습니다. 때때로 욕심이 있는 부모님들이 자신의 아이의 플레이에 지나친 간섭을 하기도 하는데요. 트레이너는 이것을 중재하고 항상 선수들을 독려하고 용기를 줍니다. 또한 “야!” “정신차려” 등등 부정적인 외침은 절대로 절대로 금합니다.
하프 타임 :
아이들은 회복을 해야하고 충분한 물을 마셔야 합니다. 트레이너는 길게 말해서는 안됩니다. 짧게 부족하지만 정확한 조언을 해줍니다. 경기를 하고 지친 상태의 아이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하는 것은 안됩니다.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기 후 :
만일 아이들이 게임에서 패했더라면 트레이너는 용기를 주고 다시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트레이닝
D-Junioren의 훈련 계획 할 때 비중입니다.
체계적인 기술 훈련 (20%)
개인/그룹별 전술 기본(20%)
축구 경기 (40%)
게임 상황 속 체력훈련 (20%)
축구선수로 성장하고자 하는 아이들은 주 3회 1시간반-2시간씩 엘리트팀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습니다. 아이들을 너무 과대평가하여 너무 많은 것을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 즐기는 축구를 배우게 해야합니다. 1시간 배웠으면 20분은 자유롭게 경기를 할수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축구를 즐길 수 있는 길이라 생각이 듭니다.
경기 규칙
9대 9
경기장 크기 70M X 50M
골대 크기 가로 5미터 높이 2미터
경기 시간 전 후반 각각 30분
기본 시스템 : 3-2-3
1:1 상황을 계속 만들어 낼 수 있고 지속적인 삼각형을 만들어 짧은 패스 게임이 가능합니다.
아이들에게 개별적인 상황을 요구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게임에서 실현시키기에 적합한 포메이션입니다.
느낀 점
사람들은 원초적으로 무엇인가를 잘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구단관계자들이 잘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구단의 성적문제와도 연관이 있기에 그럴 수 있지만, 제가 본 바로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선생님들이나 코치들조차도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에 대하여 많은 실망을 하곤 했습니다. 실력있는 한 명의 선수를 키웠다고 훌륭한 감독소리를 듣는 것이 아닌 팀원 전원의 존경을 받는 감독이 훌륭한 감독이라는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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