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전술] 축구 게임 모델을 형성하는 방법- 1

2018. 8. 8. 19:39축구전술




축구 게임 모델을 형성하는 방법



모든 경기의 액션은 전술적인 차원에서의 결정, 기술적 차원에서의 운동 기술, 이를 요구하는 신체적 차원에서의 특정 움직임 그리고 심리적인 차원에서의 의지와 감정적인 상태를 포함합니다. 좋은 축구선수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상황에 맞추어 항상 전술적 배경에 근거하는 가장 적절한 액션을 취합니다. 따라서 전술적 차원의 결정이 트레이닝에 가장 주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전술은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항상 다른 세 가지 요소인 기술, 신체, 심리와 상호작용을 통해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즉 이 네 가지 요소는 독립적이지 못함을 암시합니다. 모든 액션이 축구의 네 가지 국면 중 적어도 하나에 의해 존재합니다. 전술적 원칙은 "매치 플레이 패턴"으로서 트레이너가 각각의 국면에 팀이 플레이 하는 방식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팀이 어떤 축구를 하는지, 팀의 색깔이 나타납니다.


경기 중에는 불확실한 요소가 많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트레이너는 훈련을 통해 예측성을 높여야 합니다. 따라서 모든 트레이닝 세션은 트레이너의 게임 모델에 맞게끔 설정되어야 합니다. "전술적 원칙 혹은 매치 플레이 패턴"의 체계적인 반복을 통해 선수들은 코치가 원하는 방식의 매치 패턴 플레이를 적응하고 습관화합니다. 습관을 만드는 것은 두뇌가 동일하거나 유사한 상황들을 경험하고 그것들을 기록한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실전에서 선수들이 전술적 원칙을 적용한다면 훈련에서 경험했었던 유사한 상황들이 나타날 것이고 선수들은 게임 상황을 상대방보다 더욱 빨리 이해하고 대응의 차원을 넘어 주도할 수 있습니다.


트레이너는 자신의 팀이 우연으로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닌 확실성을 기반으로 플레이 하기 위한 게임모델을 형성해야 합니다. 게임모델을 형성하기 앞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팀 선수들의 신체적, 기술적, 전술적 능력과 특성, 리그의 트렌드, 전략적- 전술적 관점에서의 상대방 분석, 그리고 이 측면들을 융합시키는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축구의 각각의 국면에 상위원칙과 하위원칙을 수립하여 코칭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예측성을 높이기 위해 각 국면의 전술적 원칙 혹은 매치 패턴 플레이를 훈련합니다. 


팀 전술로서 맨 마킹, 지역 방어, 프레싱, 카운터 어택, 콤팩트한 수비 진형, 포지션 블레이 그리고 공 중심의 수비, 짧은 패스 등등 이러한 요소들은 선수들의 강점, 약점과 특성을 바탕으로 다양화 될 수 있습니다. 



1. 수비


수비 방법에는 자신의 상대방을 쫓는 맨투맨 형식의 수비와 자신의 담당 지역을 맡는 지역 방어가 있습니다. 지역 수비는 자신이 담당하던 선수가 자신의 담당 지역을 이탈했을 경우 동료선수에게 수비를 맡기고 자신의 포지션을 유지합니다. 수비 훈련을 함에 있어서 뒷 공간으로 돌아가는 선수를 놓쳤을 시 커버 플레이는 누가 해줄지 등 사전 약속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최근 현대축구에 나타난 변화는 특히 수비팀이 전방 압박을 할 경우 자산의 담당 지역이 커짐에 따라 필드에 많은 1vs1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공격팀이 자신의 진영에서 공을 점유하고 있을 시 수비팀은 수비 라인을 높이 끌어 올려 전방압박을 시도합니다. 수비팀은 각각 자신의 상대 선수와 해당 공간을 수비하며 필드 상으로는 넓은 범위의 맨 마킹 형태가 나타납니다(Raum, aber gegnerorientiert). 한국 축구협회는 이를 전문 용어로 '세미존 수비'라고 칭합니다. 


2. 주위 환경 분석

문화, 리그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경기 스타일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오스트리아의 낮은 레벨의 리그에서 많은 팀들이 3-4-1-2 형태의 맨 마킹 수비를 선호합니다. 이러한 특성과 상대 시스템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 게임 모델을 형성하는데 중요하겠지요.


또 다른 예로는 레스터 시티가 우승했을 당시 공격 시 패턴 플레이입니다. 레스터 시티 측면 선수들은 상대 측면 선수들을 끌어들여 발생한 공간으로 침투하는 바디에게 대각선 패스를 줄 수 있습니다. 공을 가진 선수는 바디와 자신 사이의 공간과 눈을 마주치는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공격의 시발점이 됩니다. 뒷 공간을 공략하는 스피드 능력을 보유한 선수와 정확한 킥력을 가진 선수를 통해 해당 전술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3. 공격


1) 지역 수비를 하는 팀의 경우

지역 수비를 하는 팀에 대응하여 패스 플레이를 할 때 공을 받는 선수가 상대 수비라인 사이에 위치했을 경우 뒷 공간을 노리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앞선 상대방의 그림자(수비 영역)에서 벗어나 상대의 등 바로 뒤에서 공을 받는 방법, 자신의 위치를 조금 더 전진하여 다음 라인의 선수 뒷 공간에서 받는 방법, 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는 방법입니다. 

특정 상황에 국한 시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지 간단한 예를 들자면,


(좌: 1 중: 2 우: 3)

첫 번째 방법은 앞선 상대방 선수들이 콤팩트한 진형을 갖추었을 때, 상대 1선 선수들과 2선 선수들의 라인간격이 다소 좁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상대 1선 선수들이 공을 가진 선수들이 다소 공에 더 집중하여 전진하였을 때, 보다 깊숙히 위치하여 위치적 우위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방법은 상대방 라인 사이에 위치한 선수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여 공을 받았을 때, 상대 1선 선수가 빠르게 쫓아오지도 못하고 2선 선수가 바로 압박을 하러 나오지도 못하는 거리에 있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을 받는 선수의 움직임에 따라 그 주위에 있는 선수들의 움직임도 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공을 받는 선수와 동일 선상에 위치하지 않아야 합니다. 패스를 하는 목적은 상대방의 골대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도달하기 위함이니 수평적으로 위치하는 선수가 있다면 상대 골문으로 향하는 과정이 더디게 됩니다. 또한 공을 잃었을 경우 여러 명의 선수가 순식간에 돌파되는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2) 부분적으로 맨 마킹을 하는 경우

수비팀이 맨투맨형식의 수비를 했을 경우 이와 같은 라인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수비팀이 공격팀의 선수를 따라갈 경우 등 뒤에서 공을 받아 라인을 넘어 전진하고자 하는 의도가 상쇄됩니다. 왜냐하면 수비팀이 공격팀의 선수 등 뒤에 주로 머물기 때문이죠. 이 상황에서 공격팀에게 필요한 것은 수비 선수를 떼어놓는 움직임 (sich vom Gegner lösen / dismarking) 입니다. 축구에 공을 놓치면 선수를 놓치지말고, 선수를 놓치면 공을 놓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래 영상의 네이마르는 상대 움직임을 확인하여 순식간에 위험지역으로 빠져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spielverlagerung - how to creat game mod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