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 문학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 박경리
미국의 작가 포크너각 일본에 왔을 때 어떤 독자가 헤밍웨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랍니다. 포크너는 "헤밍웨이는 성공한 작가다. 그러나 나와 토마스 울프는 성공할지도 성공 안 할지도 모른다. 헤밍웨이는 사전에 없는 말을 쓸 용기가 없는 사람이다." 하고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여기 모인 학생 중에 작가 지망생이 있다면 깊이 음미해볼 말이 아닐까요? 외국에서 무슨 이론이 들어오면 알든 모르든 간에 그것을 틀로 삼고 본으로 삼는 한국의 고질적 문학 풍토에 젖지 말고 가장 친숙하며 잘 아는 자기 땅의 것을 그리고 내 것을 만드는 데서 여러분들은 출발해야 합니다. 사람은, 삶은, 문학은 기계처럼 조립할 수 없다 했지만 선진국의 앞서간 기술이야 마땅히 도입해야겠으나 창조에는 복제품이 없습니다. 문학은, 창조는 ..
2018.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