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23. 00:21ㆍ축구심리학
축구에서 창의력이란 선수가 어느 문제에 당면했을 때 상황에 적절하고 독창적인 여러가지 대안을 생각해내는 것입니다.
SBS 출처로 황희찬 선수의 사포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사포하기 직전 상황은 많은 수비수들이 페널티박스에 위치하고 있었구요. 황희찬 선수가 측면 지역에서 수비수와 1대 1로 대립하는 형태였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의 수비 형태는 공을 뺐으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고 한국의 실수를 기다리는 듯 한 모습이었습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 밀집한 상황에서 촘촘한 수비벽을 뚫는 방법은 지속적인 방향전환 후 크로스, 중거리 슛 혹은 1대1 돌파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측면 공격수로서 수비수와 1대 1로 대립한다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어떤 기술을 사용하든 상대 수비수를 제친다면 좋은 득점 찬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1대 1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황적으로 보아도 황희찬 선수가 어떤 기술을 사용했어도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무엇을 해야 돼" 라는 생각은 자유로운 사고를 막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과 조금이라도 다르거나 누군가 튀는 행동을 하면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보니 착잡했습니다. 축구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마찬가지겠지요. 조금이라도 튀는 놈을 용납할 수 없는 꼰대들의 문화입니다. 그냥 욕할 대상을 찾는 것입니다.
축구를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기술을 썼든 실패했을 수도 있고, 성공했을 수도 있습니다. 사포라는 기술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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