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 22:18ㆍ축구정책
최순실 일가와 김종 차관이 권력을 남용하며 국가를 위한 기관을 사유화 했던 과정을 자세히 알아보니 충격적이었다. 스포츠Q 박상현 기자의 보도 내용을 요약하고 주관적인 의견을 기술했다.
1. 국민생활체육회와 대한체육회 통합
김종 전 차관의 대한체육회 사유화 작업은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통합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체육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통합되는 과정에 있어서 국민생활체육회를 편애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이에 대한 근거도 존재한다.
대한체육회 의견
1. 역사와 규모가 다른 국민생활체육회와 대한체육회를 1년만에 통합
2. 김종 전 차관이 대한생활체육회 사무총장에 한양대 선배인 조영호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을 앉힘
3. 일반적으로 통합 시점에 임금인상 이루어지기 힘듬. 하지만 통합 이틀 전에 20-30% 임금인상
4. 국민생활체육회가 김종을 잘 따른다는 이유로 통합 전 연봉협상 과정에서 인건비가 편법적으로 인상
5. 국민생활체육회 측 배후에 조영호 사무처장이 위치
국민생활체육회 의견
1. 적법한 절차
2. 초기 계획안 대한체육회 측에서 거부
3. 단체 통합 시 국민생활체육회가 자동 해산되기 때문에 통합 전 마무리
4.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승인
현 상황 (기사가 작성됬을 시 기준)
대한체육회 내 복수노조 존재
대한체육회가 국민생활체육회 갈등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선수단 행정을 맡았던 한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선수단에 당시 한양대 교수였던 김종 전 차관도 함께 동행했다. 그런데 명색이 교수인데 선수단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허드렛일 뿐이었고 대한체육회 직원들도 김종 전 차관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김종 전 차관이 '어디 한번 두고 보자'하고 이를 갈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김종 전 차관이 대한체육회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왜 이토록 핍박했는지 짐작이 갈만한 사유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2. 통합된 대한체육회 사유화 이후 K스포츠재단으로 이관
최순실이 세운 K스포츠재단은 대한민국 스포츠를 사유화시켜 온갖 이권에 개입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핵심이다. K스포츠재단이 대한민국 스포츠를 모두 총괄하고 대한체육회에는 NOC 기능만 남긴다는 것이 최순실 씨 스포츠 농단의 골자다. 농단이 계속됐을 경우 대한체육회의 모든 행정 기능이 K스포츠재단으로 이관됬을 것이다.
통합된 대한체육회는 문체부가 인사와 행정을 좌지우지하기 용이했다. 또한 대한체육회에 예산을 집행하는 문체부가 칼자루를 쥐고 있었다. 최순실과 김종은 특정 인사를 내정한 뒤 본격적인 시나리오에 착수했다.
미르재단 - 전초기지
더블루케이 - 선수들의 에이전트 역할, 초상권
K스포츠 - 문체부가 생활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창립할 전국 228개 스포츠 클럽 운영권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 시설 운영권
3. 체육인들 줄 세우기
김종은 스포츠계에 만연한 범죄를 소탕하겠다는 명목으로 스포츠 4대악 센터 설립하여 자신에게 껄끄러운 인사들을 처냈다. 최순실 조카 장시호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비리 사실을 보면 전명규 부회장 찍어내기는 빙상계를 주무르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었다.
이후 문체부의 4대악 척결 의지는 대단했다. 야구, 수영 등 여러 종목의 협회와 연맹들이 관리단체로 전락했다. 관리단체로 지정된 후 대한체육회 관리를 받기 시작했지만 체육회 역시 문체부에 예산 집행권 등을 뺏긴 상황이었기에 사실상 문체부 관리를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한 야구인은 스포츠Q의 '스포츠 농단 5부작 시리즈' 게재 이후 직접 전화를 걸어와 "대한야구협회가 관리단체로 되는 과정도 석연치 않다. 내홍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내부에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였다. 관리단체 지정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 종목 단체를 찍어 누르려는 수단이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어젠다 2020이 발표되면서 썰매종목 등 일부에 대한 분산개최가 논의되고 있었을 때 느닷없이 박근혜 대통령이 "분산개최는 안 된다. 단독개최로 간다"는 말이 나와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모두 허탈감에 빠졌다는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IOC 어젠다 2020에 따라 분산개최에 대해 논의를 하려고 했던 시점이었다. 그 누구도 대통령 등 윗선에 보고도 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논의를 하고 보고서를 만들어 장관을 거쳐 대통령에 올라가는 것이 정상적 아니냐. 그런데 내부 논의도 채 끝나기도 전에 대통령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와 놀랐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역시 "분산개최에 대해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논의하려고 했던 시점에서 대통령이 '절대 안 된다'고 말을 함으로써 검토조차 하지 못하고 끝났다"며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모두 김종 전 차관이 대통령에 직접 얘기한 것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바뀌고, IOC 선수위원 후보 선정과정까지 개입 의혹
1. 김종과 최순실 개입으로 인해 조양호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장 교체
2. 김종이 IOC 선수위원 후보 선정과정 개입 했지만 본인 쪽 인사가 아닌 유승민 위원이 당선 됨. 이후 김종은 유승민 위원을 공개석상에서 비난
4. 대한체육회 블랙리스트 19명
대한체육회 블랙리스트 - 임급 반납, 인사 불이익
김종의 최측근 A간부 - 노조 집행부에 폭언, 하지만 아직 조사 안됨
김종의 힘으로 대한체육회 주요 보직에 오른 사람들이 많음 예: 조영호 사무총장
앞서 작성했듯이 조영호 사무총장은 국민생활체육회 출신들에게 별도의 노동조합을 만들라고 지시를 내렸고 양 측의 갈등을 조장했다 (현재 : 김승호 사무총장 신임)
김종은 대한체육회장 선거 장호성을 지지하다 형세가 불리할 것 같다고 판단하여 전병관을 밀었다. 하지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당선되며 사정은 달라졌다.
사견 :
이기흥 회장이 있었던 수영연맹이 왜 관리단체가 되었는지 알 수 있는 지점이다.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연맹들 대부분은 관행처럼 예산을 횡령하는 듯 하다. 김종은 문제를 근절하고자 수영연맹을 관리단체로 지정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이익을 위해 수영연맹의 문제를 폭로한 것이다.
자료참조 및 인용
박상현 기자, 스포츠Q
http://www.sportsq.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3936
축돌이 : 김기현
UEFA B-Lizenz / DFB B-Lizenz 유럽축구연맹 / 독일축구협회 B 라이센스 지도자 자격증 보유
koreaemile@gmail.com
'축구정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의 체육 특기자 제도 (0) | 2020.02.01 |
---|---|
스포츠혁신위원회 1차 권고문 반박 (0) | 2020.02.01 |
공공스포츠 클럽의 문제점과 대안 (0) | 2020.02.01 |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의 문제점 (0) | 2020.02.01 |
KOC와 체육회 분리 (0) | 2020.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