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에 기반한 게겐 프레싱

2020. 5. 17. 18:42축구전술

빌드업에 기반한 게겐 프레싱

 

게겐 프레싱은 무슨 뜻일까? 게겐 프레싱의 언어적 의미는 프레싱 다음 프레싱이다. (Gegenpressing : Pressing nach einem Pressing) 게겐 프레싱은 과거에 용어로써 확립되지 않았었지만 이미 어디에선가 존재하던 게임 방식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 리서칭에 의하면 2002년부터 이미 스페인에는 게겐 프레싱과 의미가 같은 Contrapressing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었다. 2008년 여름 독일축구협회 강사 랄프 페터는 게겐프레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후 분데스리가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롭과 토마스 샤프가 게겐 프레싱이라는 단어를 공개적으로 사용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도 게겐 프레싱과 의미가 같은 즉각적인 공 재 탈취 (sofortige Ballrückeroberung)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축구에는 네 가지 국면이 존재한다. 클래식한 모델에 의하면 이는 공 소유-> 공 잃는 순간-> 공 잃음 -> 공 획득하는 순간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게겐 프레싱 성공은 이런 흐름을 역행할 수 있다. 즉 공 소유-> 공 잃는 순간-> 게겐 프레싱-> 공 소유 패턴을 가질 수 있다. 게겐 프레싱이 성공하지 않더라도 공 소유-> 공 잃는 순간-> 게겐 프레싱-> 상대 공격 지연의 패턴을 가질 수 있다.

 

 

2012년 독일축구협회 강사 랄프 페터에 의하면 게겐 프레싱은 1. 우연에 의하거나 2. 의도적으로 발생한다고 했다. 당시 게겐 프레싱을 잘 활용하던 팀은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와 토마스 투헬의 마인츠05 및 위르겐 클롭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라고 했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계획된 프레싱을 의도했다. 사비의 인터뷰에 의하면 과르디올라는 우리가 어디에서 수적 우위를 만들어야 하는지 강조했다고 말했다. 공 소유 국면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공을 잃을 때 즉각적으로 수적 우위가 발생한다. 계획적인 게겐 프레싱은 좋은 빌드업 포지션에 근거한다. 파비오 카펠로는 바르셀로나의 경기 방식을 그대로 카피할 수는 없지만 좋은 요소들을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2014년 월드컵 조별예선 경기 실점 대부분이 파이널 서드에서 공 소유권을 잃어버린 후 발생했다 (2015, Reddy). 트레이너들은 파이널 서드에서 공을 잃었을 경우를 대비한 게겐 프레싱의 활용법을 찾을 수 있다. 

 

축구는 나눌 수 없다. 공격하는 순간이 없으면 수비하는 순간이 없다. 공격과 수비가 합쳐 축구를 만든다 
후안마 리요

 

전 여러 부분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아요. 모든 게 유기적으로 엮어지는 걸 좋아해요. 선수 심리 지도와 전술 지도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그리고 축구란 게 공격과 수비인데, 공격에 치중할 것인지 수비에 치중할 것인지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잖아요. 너무 다양한 접근법을 가지면 오히려 피곤해져요.
김병수

 

축돌이 : 김기현
유럽축구연맹/독일축구협회 B라이센스 지도자자격증 koreaemile@gmail.com

http://trainertalk.net

 

 

자료 참조

1. https://spielverlagerung.de/2015/07/22/taktiktheorie-das-gegenpressing/

2. https://www.soccercoach.eu/studie/BB.pd

3. http://www.footballi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96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