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겐프레싱 전개과정

2022. 9. 1. 15:42축구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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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겐프레싱 전개과정

게겐프레싱은 볼 소유 국면에서 볼을 잃었을 때 혹은 누구의 볼도 아닌 순간에 다시 소유권을 가져오는 수비 방법을 말한다. 게겐프레싱 전개 과정은 다섯 단계를 거친다.

 

첫 번째, 볼 소유 국면에서 공격 작업을 진행하는 중 최종 풋볼액션에서 볼을 잃어버린다 (Finale Aktion). 두 번째, 집단적 전술행동으로서 게겐프레싱을 가동해야 하는지 혹은 후퇴를 해야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사전에 약속한 신호를 감지하고 인식한다 (Pressing auslösen). 세 번째, 게겐프레싱을 할 수 있는 혹은 해야하는 조건이 충족되었을 경우, „볼을 뺏긴 이후 5초안에 되찾아온다와 같은 최우선 원칙을 고려해 사전 계획한 게겐프레싱을 가동한다 (Pressing). 네 번째, 볼 주위에 겹겹이 구축한 여러 방어선을 토대로 강도높은 게겐프레싱을 유지한다 (Pressing halten). 다섯번째, 볼 탈취를 성공한 뒤 소유권을 회복한다 (Ballgewinn). 정돈된 구조에서 공격 작업을 이어 나갈 수도 있고, 혼란을 틈타 재역습을 시도할 수도 있다.

 

게겐프레싱 전개과정

 

최종 풋볼액션은 크게 패스, 드리블, , 마무리로 나뉠 수 있다. 최종 풋볼액션 이후 볼이 확실하게 그 누구의 소유가 아닐 때 혹은 짧은 시간 내에 볼 소유권 전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을 때 게겐프레싱이 유발될 수 있다.

최종 풋볼액션

 

긴 패스는 장거리 땅볼 패스로서, 일반적으로 중앙 수비수 혹은 측면 수비수 발을 떠나 최전방 공격수에게 투입되는 패스를 말한다. 공격수가 등을 지고 볼을 받을 때 제3자 패스 옵션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상대팀 중앙 수비수와 미드필더가 협력해 볼을 탈취할 수 있다 (그림 1. Doppeln). 혹은 볼이 우리팀 중앙 수비수의 발을 떠났지만 상대팀 중앙 수비수가 이를 예측하고 빠르게 인식했을 경우, 볼의 소유권을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게겐프레싱이 성공적으로 가동될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진다 (그림 1. Abfangen). 반면, 3자 패스 옵션이 확보 되어있을 경우,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볼을 잃었을 때 짧은 거리 내에 즉각적 압박 전환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림 2. Anspielstation als Spiel über Dritte).

 

 3자 패스 옵션이 없는 경우 (좌) 3자 패스 옵션이 있는 경우 (우)

 

그 동안 공격 국면에서 가능한 넓게 선다라는 원칙이 강조되었다. 하지만 짧고 확실한 패스를 통한 공격과 볼 소유권을 잃어버렸을 경우 즉각적 압박을 가능케 하기 위해 위 원칙은 필요한 넓게 선다로 수정될 필요가 있다. 또한 볼을 잃었을 때, 게겐프레싱으로의 전환 및 실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신속한 압박을 위해 라인마다, 선수마다 간격은 10미터 이상 벌어지면 안된다. 이 거리에서는 마크하는 선수를 쉽게 넘겨주고 넘겨받을 수 있다. 짧은 패스를 통해 공격 작업을 할 경우, 볼 근처에서 시야를 쉽게 확보할 수 있고, 연속적으로 압박을 할 수 있고, 상대 골문 근처에서 볼을 탈취했기 때문에 공격의 거리가 짧아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직력이 약할 경우, 뒷 공간이 노출된다는 약점이 있다.

 

필요한 너비를 확보한 뒤 볼 순환을 하는 대형

카를로스 안첼로티 : 이론적으로 말하자면, 인원을 적게 들인 속공으로 마무리까지 연결하기위해서는 적 골대 근처에서 볼을 빼앗는 쪽이 유리하다. 그것을 실현하기위해서는 팀 전체를 높은 위치로 끌어올려서 적진 내에서 조직적인 압박을 감행하는 전술을 채용할 필요가 있다. 다만, 최근 이런 타입의 전술을 채용하는 팀은 뚜렷하게 적어졌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싸울만한 톱레벨의 팀은 바르셀로나가 유일하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말할 것까지도 없겠지만 이것은 팀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최종라인의 배후에 큰 공간이 남는다는 리스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다. 오프사이드룰의 해석이 해를 거듭할수록 공격 측에 유리해지고 있고, 또 오프사이드라인을 깨는 다양한 공격전술이 개발되고 있다는 것에 의해 끌어올린 최종라인의 배후를 찔릴 리스크는 오히려 높아진다.

그래서 대부분의 팀은 그 리스크와 맞바꿔서 높은 위치에서 볼을 빼앗는 가능성을 높이기보다도 그 대신 Positive transition으로 전방의 공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한 공격을 목표로 하는 방향성을 선택했다. 전선에서의 프레싱은 체력적으로도 소모가 심하며 90분 동안 실행하는 것은 매우 곤란하기 때문에(현재처럼 주 2경기씩 플레이해야하는 형태라면 더욱더 그렇다), 상황에 맞춰 제한된 시간대에만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스루패스 혹은 상대 최종 라인을 넘기는 패스는 파이널 서드 반경에서 상대 최종 라인을 패스로 관통해 득점 찬스를 만드는 도구다. 일반적으로 이 종류의 패스들은 볼은 상대 중앙 수비수들 사이, 상대 중앙 수비수와 측면 수비수 사이 혹은 수비수 뒷공간으로 투입된다. 상대 수비수가 이를 빠르게 예측해, 골키퍼에게 패스함으로써 소유권이 전환될 수 있다. 공간을 침투해 볼을 쫓았던 공격수는 상대 수비수가 전방을 향해 돌아서서 패스를 할 수 없도록 닫힌 자세를 강요해야한다. 이 상황에서 공격팀은 골키퍼를 압박함과 동시에 전방 패스 옵션을 차단하고 롱킥을 강요해야한다. 전방을 주시하고 있던 공격팀의 최후방 라인 수비수들은 넓게 확보한 시야를 통해 골키퍼의 킥과 세컨드 볼을 효과적으로 차지할 수 있다. 

스루패스 이후 게겐프레싱 가동 (1)

 

볼이 공간에 투입되기 직전, 상대 수비수에 의해 패스경로가 차단되었을 경우 공격팀 선수들은 즉각적으로 전환국면으로 마음과 몸을 바꿔야한다. 침투하는 공격수는 볼을 잃어버릴 가능성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한다. 패스 하는 선수의 패스 자세는 안정적이었는지? 볼이 투입되는 찰나에 본인을 마크하고 있었던 수비수의 몸의 방향과 시선의 방향은 어디었는지? 패스의 세기는 어땠는지? 패스의 방향은 어땠는지? 를 분석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한다. 이를 통해, 언제 뛰어야 하는지 알 뿐만 아니라 패스가 실패할 수 있는 가능성과 게겐프레싱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상대보다 빨리 가늠할 수 있다.

 

포제션을 잃는 순간 선수들은 재정비된 조직을 기반으로 상대방을 어떻게 재압박할지 알아야만 한다. 이 조직은 골 득점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플레이어가 있어야 할 위치를 알고 있어야 하며, 공격을 하고 있는 동안 공수전환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아야 한다. 파이널 서드에서 볼을 잃었을 경우 불안정한 구조와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실점 가능성이 높은 취약한 시점이 될 수 있다.

 

https://spielverlagerung.de/2015/07/22/taktiktheorie-das-gegenpressing/

 

 

https://spielverlagerung.de/2015/07/22/taktiktheorie-das-gegenpressing/

스루패스 이후 게겐프레싱 가동 (2): 늦은 반응(좌), 빠른 반응 (우)

 

덴마크 축구 코치 Reddy는 2014 월드컵 예선에서 대부분의 공격 팀들이 파이널 서드에서 상대 수비 라인을 관통하려는 시도 이후 국면에서 볼을 많이 잃어버리고, 이것이 실점의 원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드리블을 통한 볼 손실이 19회로 가장 많았다.  대다수 골들은 Area 4에서 탈취한 공을 시작으로 이루어졌다. 136골 중 61골은 (45%) Area 4에서 탈취한 공을 시작으로 이루어졌고 136골 중 43골은 (32%) Area 3을 시작으로 발생했다. Area 4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득점은 수비 팀이 낮은 지역에서 압박을 하다 공격 팀의 볼을 탈취한 이후 이루어졌다. 데이터 상으로 볼을 소유하고 있는 팀은 득점을 창출하기 위해 드리블을 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한다.

 

볼 탈취 이후 득점 구간 (Reddy, 2015)

 

이 그림은 보스니아가 나이지리아 지역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보스니아의 포지션이 무너져 있어, 나이지리아가 포제션을 획득한다면 압박 없이 가속도를 붙여 보스니아의 골문까지 전진할 수 있다. 

공격 시 수비를 고려하지 않은 포지션 (Reddy, 2015)

 

1대1 돌파를 할 경우 중앙에서 볼을 잃는다면, 상대의 역습 경로가 더욱 짧아진다. 반면에 측면에서 볼을 잃는다면, 상대의 역습 경로가 길기 때문에 볼을 잃은 팀은 수비 대형을 갖출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렇기에 측면에서 1대1 돌파를 시도하는 것이 공수밸런스 측면을 고려했을 때 더욱 적절하다. 1대1 돌파를 하다가 볼을 잃었을 경우 공격수는 무게 중심으로 인해, 볼을 잃은 후 액션이 한 템포 늦을 수 있다. 깔끔하게 볼을 탈취한 수비수는 1대1 돌파를 한 것 처럼, 특정 공간에서 수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경합 상황에서는 불완전한 소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게겐프레싱이  효과적일 수 있다.

 

롱킥은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다. 볼 컨트롤이 불안정적인 선수를 겨냥해 롱킥을 하고 주위 공간을 둘러싼 후 소유권을 회복하는 방법, 볼을 쫓는 상대 수비수를 돌아서지 못하게 막고 닫힌 자세를 강요하고 패스 옵션을 차단한 뒤 전방에서 볼 탈취를 시도하는 방법, 공중볼 경합을 통해 세컨드 볼을 되찾아오는 방법이 있다.

 

강팀이 약팀을 상대로 몰아 붙일 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으로 반코트 게임에서 많이 나타난다. 공격 전개는 주로 크로스-> 슈팅 시도-> 볼 탈취 혹은 슈팅 시도->볼 탈취다.

 

참조

 

Denise Reddy. (2015). Breakthrough Balance. A quantitative analysis on how to optimize scoring opportunities and at the same time minimize the risks of a counter attack. Copenhagen: Denmark Football Association.

 

축돌이

UEFA B

trainertal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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