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11. 19:06ㆍ다른 분야에서 배우기
한국 피겨 스케이팅 문제
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는 선수가 나타났을 때 이 선수가 대외적으로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국가적으로도 스포츠 산업적으로도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비인기 종목에서 스타 선수가 출현하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한국 피겨는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아직도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미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았을 경우 연습 부족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미래 몸상태에 악영향을 끼칠수 있습니다. 일례로 2002 월드컵 당시만 해도 학교 운동장은 모두 맨땅이었고 동아리 축구 선수들의 경우 교육감배 혹은 교육장배 대회 결승에 나가야만 천연잔디를 밟아볼수 있는 기회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지성 선수의 문전 앞 득점력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분석하고 솔샤르에게 개인 강의를 부탁했었는데 솔샤르가 후에 말하기를 박지성의 발목이 유연하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맨땅에서 오랫동안 훈련을 해서 발목이 굳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잘못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훈련을 하게 된다면 미래 선수의 몸상태에 약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2017년 기준 태릉 빙상장의 경우 날씨에 따라 빙상의 질이 달라져 선수들이 대회에 나갔을 경우 적응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이는 잘못된 습관을 형성 시키고 부상 문제도 야기할수 있습니다.
한국 피겨 여자 선수들이 650여명인데 대부분 서울, 경기 지역에 상주하며 자비로 개인 코치를 고용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피겨 선수들이 서울, 경기 지역에 상주하기 때문에 서울, 경기 지역에 시설을 투자하는데 집중하면 또 지방간 격차가 생깁니다. 그러므로 지방에 있는 숨은 인재들이 재능을 펼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그렇다고 지방에 분산 투자를 하면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선수들 부모님과 선수들로부터 원성을 자아낼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돈이 없으면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10대 여자 피겨 선수들이 대부분 서울, 경기 지역에 상주한다는 것을 통해 추론할수 있는 사실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가정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하기에 조심스럽지만 돈으로 재능을 만드는 형태가 나타날수 있습니다. 저는 재능을 육성하는 일보다 재능을 발견하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버는 수완을 가진 사람들이 있으면 운동신경이 뛰어난 사람들도 있습니다. 2가지 동시에 가진 사람은 드뭅니다.
유복하지 않은 환경에서 뛰어난 운동선수들이 나오는 배경을 생각해본다면 인프라를 지방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일수도 있습니다.
서울, 경기 지역에 집중 될수도 있는 투자를 분산한다면 단기적으로 학부모의 원성을 살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한국 피겨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방에 분산 투자된 인프라들을 다소 저렴한 비용으로 지역주민들이 활용하고 수요가 생긴다면 선례에 운동을 했었던 선수들이 그 곳에 연령별 코치가 되고 감독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발생할 것입니다.
선수들이 대부분 10대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선수육성반을 신설하여 지역 학교들과 연계하고 다른 학교출신의 또래들과 같은 공간에서 훈련하며 상호발전을 도모합니다. 또한 취미반과 선수육성반을 나누어 흥미와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엘리트 선수는 엘리트가 되기 전 아마추어였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풀뿌리 체육부터 튼튼히 해야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자료참조 : 이은경의 삼위일체 - https://m.post.naver.com/my/series/detail.nhn?memberNo=20382415&seriesNo=246053&prevVolumeNo=672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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