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12. 21:10ㆍ축구전술
대한축구협회 P급 지도자 연수 강사로 한국을 찾은 리차드 베이트 국제축구연맹 강사가 2008년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지역방어를 도입하여 3년 이상 연구한 결과 세트 플레이의 실점이 전체 15%에 불과했다고 한다. (n,d , 2014) 세트 플레이간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활용하여 빈 공간을 창출해내는 전술이 발달함에 따라 수비하는 방법 또한 다양해졌다. 팀마다 세트 플레이를 수비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방식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진다. 대인방어만 활용하는 경우, 지역방어만 활용하는 경우, 세미존 방어를 활용하는 경우이다.
아탈란타의 수비진은 골 에어리어(Torraum)에는 지역방어를 페널티 에어리어(Strafraum)은 대인방어와 지역방어를 혼합한 방식, 즉 세미존 수비방법을 활용한듯 했다.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아탈란타의 대인방어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토리노는 골 에어리어 인접 부근,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득점에 성공하였다. 득점 장면을 잘 살펴보면 누가 누구를 맡아야 할지 명확한 역할분배가 잘 되어있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수 있다.
첫 번째 그림 원 안의 선수가 득점을 했다. 공의 낙하지점 잘 포착하여 경합을 한다면 실점을 방지할수 있지만 공이 흘러갔을 경우 세컨드볼로 인한 실점위험도 높다.
아탈란타의 골 에어리아 부근 혹은 직전의 경우 밀집된 수비형태가 포진되어 있어 실점을 방지할수 있지만 코너킥 상황시 토리노는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항상 2명의 선수가 마크를 받지 않고 자유로운 상황이었다.
후방에서부터 공격 작업을 방해하기 위해 토리노는 전방압박을 시도했다. 전방압박 시 지역 혹은 공간을 방어하지만 자신이 맡은 선수를 놓치지 않는 즉 지역방어와 대인방어가 혼합된 형태인 세미존 수비가 나타났다. 토리노의 선수가 간격을 둔채로 지역 및 대인을 방어하고 있다. 1명이 돌파됬을 경우 돌파된 곳 이후부터 수적 열세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1:1대응 형태이기 때문에 개인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팀이 유리하다.
전방압박을 하는 팀이 스리백을 사용할 경우 양 윙백들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수비를 해야한다. 아탈란타는 이를 활용해 우선 공에 가까운 상대방 윙백을 끌어들인다.
아탈란타는 공격 시 포지션의 유기적인 변화가 상당히 많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5번 안드레아 마시엘로의 포지션 이동이 득점을 위한 결정적 장면이었다. 방향전환을 함과 동시에 5번 안드레아 마시엘로가 토리노 공격수 등 뒤에 위치하면서 이 선수를 자리에 묶었다.
3백 중 하프 스페이스에 위치한 선수가 공간을 내기 위해서 중앙으로 들어가는 형태는 한번도 보지 못했다. 비슷한 경우로 현재 홀 슈타인 킬의 감독이자 전 묀헨글라드바흐의 감독 안드레 슈베르트가 이와 유사한 아이디어를 사용한 적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했다.
아이디어는 인버티드 풀백과 비슷하다. 풀백이 중앙으로 들어오면 상대 측면 수비수는 이 풀백을 막기 위해 같이 중앙으로 들어와야만 한다. 이로 인해 측면 공간이 발생하고 공격팀은 측면 공간을 활용할수 있다.
5번 마시엘로가 빠진 공간을 8번 고센스가 후방에 위치했다. 고센스가 후방으로 약간 쳐져 공을 받음으로 인해 토리노의 오른쪽 윙백이 나와야만 하는 상황이 조성되었다.
8번 고센스가 비운 공간을 10번 고메즈가 내려와서 점유하였고 패스를 받았다. 이로 인해 토리노 센터백이 나오는 상황이 조성되었다.
위에 언급하였듯이 세미존 수비를 가동할 경우 1대1 수비상황이 조성된다. 하지만 개인적 능력이 우수한 팀을 상대로 세미존 수비를 가동할 경우 1명이 돌파당하면 돌파당한 곳에서 수적열세가 발생한다. 아탈란타의 공격수 2명 일리치치와 자파타는 공을 간수하고 1명은 쉽게 돌파할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탈란타는 포지션 이동을 통해 일리치치와 자파타에게 공을 건내주기면 하면 상황이 쉬워진다. 일리치치가 공을 받은 후 3명의 수비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토리노의 골문을 향해 달려갔고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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