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13. 14:17ㆍ축구전술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다. 모든 선수가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면 스코어는 영원히 0 대 0 일뿐"
- 미셸 플라티니 Michel Platini,
안드레아 마시엘로의 작은 움직임을 통해 큰 변화가 나타났고 아탈란타는 토리노를 상대로 득점할수 있었다. 스팔이 아탈란타를 상대로 득점한 위의 경우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될수 있다. 공을 전개할때 유의해야할 움직임은 크게 2가지가 있다. 본인이 공을 받는 움직임과 본인이 아닌 동료를 위해 패스경로를 열어주는 움직임이다. 본인이 공을 받는 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동료를 위해 패스경로를 열어주는 움직임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볼수 있다.
수비 팀이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혼합한 세미존 수비의 형태로 전방압박을 하는 경우에 동료를 위해 패스경로를 열어주는 움직임을 통해 좋은 기회를 창출할수 있다. 위 그림에서 야스민 쿠르티치가 동료를 위해 패스경로를 열어주는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이로 인해 중앙으로 패스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공격을 진행할때 상대 골대를 향한 상황에서 공을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나 수비의 압박이 거셀 경우 돌아서기가 힘들다. 패스를 하는 선수가 중앙에서의 압박이 강하지 않거나 동료와 수비수 사이의 거리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즉 충분히 돌아설 공간이 있다고 생각할 경우 동료의 앞발로 패스를 하여 공격 템포를 높인다. 압박이 강하거나 동료와 수비수 사이의 거리가 좁다고 판단할 경우 압박을 하는 수비수의 먼발로 패스를 한다. 선수들간 커뮤니케이션이 잘 됐을 경우 공격 시 속도가 빨라진다. 또한 공을 주는 선수의 패스 질과 공을 받는 선수의 퍼스트 터치의 질이 중요하다. 상황에 따라 수비수의 먼발로 패스를 받을 경우에도 변칙적으로 돌아설수 있다.
위 그림에서 디 프란체스코가 상대방-나-공의 위치로 공을 소유하고 있다.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공을 받고 안쪽으로 치고 들어갈 경우 공의 소유가 용이하다. 안쪽을 파고들며 2명의 선수를 묶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빌드업을 통해 공격진이 순식간에 상대 최후방 라인과 마주하였기 때문에 수비 선수들은 역습상황과 마찬가지로 공과 가까이 있는 수비수가 공을 가진 선수의 패스 옵션을 제한하며 공격을 지연해주는 움직임이 가장 좋다. 안정적으로 후퇴를 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신체적, 인지적 속도가 빠른 선수들은 스팔의 선수가 디 프란체스코로부터 공을 받기 전에 인터셉트를 하는 경우도 있다.
디 프란체스코는 공을 준 다음 멈추지 않고 빈 공간을 탐색하며 질주했다. 안드레아 페타냐는 동료가 드리블을 할 공간을 만들어줌과 동시에 상대팀 페널티 박스 깊숙히 침투할수 있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공격 상황에서 자신이 공을 받을수 있는 위치를 선점함과 동시에 동료에게 공간을 내주는 움직임은 득점 가능성을 높인다.
3자패스를 통해 빈 공간에 침투하는 디 프란체스코에게 패스하는 장면이다. 그룹적인 전술인 3자패스는 현대 공격작업중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정돈된 상황의 상대방에 대항하여 개별적인 전술은 비교적 성취가 어렵다. 그룹적인 전술은 행동대안을 생성하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정돈된 수비라인을 재정비하는 것을 강요한다.
원칙
수비수가 공격수로의 패스경로를 차단했을 경우 우회를 통해 패스가 이어나갈수 있다. 3번째 공격자가 이를 해결하고 벽으로서 패스를 전진시킬수 있는 역할을 한다. 메카니즘은 다음과 같다. 첫 패스때 상대 수비는 공을 향하고 공을 받는 선수에게 그가 공을 받기 전 이미 압박을 가한다. 이를 통해 다른 방향에 공간이 발생하는데 이 공간으로 3번째 공격자가 원 터치로 패스를 할수 있다. 이 3번째 공격자는 충분한 공간과 시간 뿐만 아니라 빠른 공격전개를 할수 있는데, 왜냐하면 그의 몸과 시선이 이미 상대방의 골대를 향해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3자 패스를 위해서는, 선수의 적절한 포지셔닝, 패스 각도, 몸의 위치와 정확한 패스가 요구된다. 이전 패스에서 공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았던 선수가 공을 받기 때문에 수비수들의 시선에서 벗어난 움직임을 가질수 있다.
아탈란타를 상대로 득점을 한 스팔의 공격작업은 속공의 교과서라고 할 정도로 완벽하게 구현되었다. 속공은 역습과 다른 개념이다. 역습은 상대 공을 탈취한 후 공격 작업을 말하는 것이고 속공은 불필요한 터치를 줄이고 가능한 빠르게 상대 문전에 도달하여 마무리를 짓는 작업을 말한다. 스팔의 석공은 역습과 비슷한 템포로 11-12초만에 3차례 패스를 통해 아탈란타의 수비라인을 깨뜨렸고 아래의 요소들이 완벽하게 합을 이루었다.
1. 미드필더를 통해 중앙 공간 창출
2. 후방으로부터 뻗어 나가는 중거리 패스의 질
3. 디 프란체스코의 패스를 받는 방법과 원터치의 질, 드리블을 통해 2명의 선수를 묶음
4. 2명의 선수 등 뒤에서 공을 받는 움직임
5. 스프린트를 통해 드리블 할 공간 창출
6. 패스&무브 / 3자 패스
"우리는 세리에 A가 다른 세상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
예산이 큰 역할을 하는 리그일 것이다.
침착함과 평온함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우리만의 아이디어가 있고 우리와 올바른 동기부여를 가지고 공유하는 선수를 찾을 것이다"
-레오나르도 셈플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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