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제로룰의 맹점

2020. 4. 9. 23:43축구정책

C제로룰의 맹점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에서 몇 여년 전 부터 C제로룰을 도입했다. 제도의 골자는 C제로를 충족하지 못한 학생선수들의 시합 출전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운동 이외에 다른 활동들을 하지 못하고 학습권이 박탈되었던 학생선수들의 경우 공부하는 습관이 형성되어 있지않다. 이 정책은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양성해야한다는 사회적 기류에 편승만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선수들이 공부도 할 수 있게끔 제도를 마련한 것이 아니라 강제성을 부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운동선수의 대학교 성적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해외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미국 NCAA 체육 특기자 입시 제도

 

요구조건

 

○ 고등학교 졸업장

○ 최저 16개 핵심과목(디비전 I) 또는 14개 핵심과목(디비전 II)10)의 이수

○ 핵심과목 평점평균 기준

○ 대학수학능력 표준점수 SAT 또는 ACT 기준

○ 아마추어 자격인증(amateurism certification) 

 

Division III 대학교의 경우 체육특기자 자격규정에 관한 종합적인 NCAA 기준요건은 없으며, 체육특기자의 입학자격, 운동선수 장학금 수혜 자격, 그리고 훈련 및 경기 참가자격 등은 개별 대학교의 관련 규정에 따른다.

 

지원자의 아마추어 자격은 NCAA의 선수자격 관리센터(Eligibility Center)에 의한 공식적 인증을 통하여 부여된다. 아마추어 자격 인증 절차시 중시되는 평가항목은 주로 프로팀과의 계약, 경  참여와 관련된 보수, 상금, 프로팀 또는 선수와의 시합, 프로팀 선수선발 응시 또는 훈련, 에이전트와의 관계, 그리고 기타 운동기능 및 시합참여와 관련된 금전적 보상 등이다.

 

NCAA 선수자격관리센터는 지원자 및 지원자의 고등학교 진학상담교사 에 의해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아마추어 자격에 대한 심사를 실시하고 그 에 따른 결정을 내린다. 이상의 학업관련 규정과 아마추어 자격규정의 모든 조건을 만족할 경우 체육특기자 신입생은 소속 디비전의 대학스포츠 훈련과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과 체육특기자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체육특기자로 입학하였다고 해서 졸업까지 권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매학기 NCAA 선수자격 규정을 성공적으로 충족시켜야 한다.

 

선수자격관리센터 는 NCAA의 디비전 I과 II에 소속된 대학교에 체육특기자로 입학하는데 요구되는 학업관련 자격과 아마추어 자격을 심사하고 그에 대한 공식인증을 하는 NCAA 하부기관이다. 따라서 NCAA 디비전 I과 II 대학교에 체육특기자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수학 기간 중 적절한 시기에(주 로 고등학교 2학년) 선수자격관리센터에 등록하여 관련 자료를 제출하여 학업자격과 아마추어 자격에 대한 NCAA의 공식인증을 획득하여야 한다. 체육특기자 자격을 인증받기 위하여 지원자는 보통 9학년 (우리나라의 중학교 3학년에 해당)부터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그리고 외 국어 등 5개 영역에 요구되는 핵심교과를 이수하면서 체육특기자 입시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핵심교과의 성공적 이수를 증명하는 성적표는 주로 고등학교 2학년 말 NCAA 선수자격관리센터에 공식적으로 제출하게 된다. 

 

한국 C제로룰의 문제점

 

이어 "선수들이 기본적인 공부도 하고 운동도 잘 하면 당연히 좋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인 건 맞지만 너무 급하다. 준비가 안 된 현재 대학 선수들만 희생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혹자는 출석만 해도 C학점은 받는다고 하지만 정유라 사태 이후 학교와 교수들도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분명 전처럼 출석만 한다고 C학점을 쉽게 받긴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거듭 강조하지만 C제로 룰의 취지엔 공감하고 반드시 해야 할 시대적 흐름"이라면서도 "하지만 엘리트 학생 선수의 실태를 너무 급하게 일반 학생과 같은 잣대로 맞춘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2017년 김병수 감독 인터뷰

미국 대학 스포츠 특기자 제도는 고등학생부터 성적을 철저히 검증 받은 학생선수들에게 성적을 다시 요구한다는 점에 있어서 한국 C제로룰과 차이점이 있다. 초,중,고 학습권을 박탈당하고 철저히 운동만 했던 선수들에게 대학교 전공 성적을 요구하는 것은 학생선수들에게 이중부담을 지우는 것이다. 

 

2020년 현 주소, 해결책

위에 올려진 2020년 한 학교의 수시 모집 요강을 본다면 아직 대한민국에서 운동선수에게 대학생이란 클럽에 가깝다.  

 

축돌이 : 김기현
유럽축구연맹/독일축구협회 B라이센스 지도자자격증
koreaemi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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