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닝학] 축구에서 피지컬이란? 축구에서 코디네이션이란?

2018. 8. 7. 01:25축구훈련

축구에서 피지컬이란?


한국에서 통용되는 피지컬이라는 뜻은 단순히 체격입니다.


축구에서 코디네이션이란?


독일 스포츠 학자들은 신체적 능력의 하위항목을 지구력(Ausdauer), 힘(Kraft), 스피드(Schnelligkeit), 유연성(Beweglichkeit)으로 신체조정적인 능력을 힘(Kraft), 스피드(Schnelligkeit), 유연성(Beweglichkeit), 코디네이션(Koordination)으로 구분합니다. 


윗 문장에서 제가 Kraft를 힘이라고 썼지만 정말 정확하게 쓴다면 힘이 아니라 체력입니다. 체력의 단어를 명확하게 정의하자면 육체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몸의 힘입니다. Krafttraining은 '근력훈련' 입니다. 한국에서 '체력'이 '지구력' 의 의미와 자주 동일시 되어 사용되기 때문에 명확한 차이를 두고자 '힘'이라고 썼습니다.




Systematik der Kondition und Koordination unter besonderer Berücksichtigung der Wechselbezüge bei der Kraft, Schnelligkeit und Beweglichkeit.jpg

Systematik der Kondition und Koordination unter besonderer Berücksichtigung der Wechselbezüge bei der Kraft, Schnelligkeit und Beweglichkeit (Hohmann et al. 2003, S.50) - 



축구에서 코디네이션이란?


위에 언급된 내용과 다르게 독일축구협회 주관으로 출판된 트레이닝 서적은 코디네이션을 신체적 능력으로 포함합니다. '코디네이션'의 학문적 정의는 특정한 동작 내의 신경계와 해당 근육의 상호작용입니다. 코디네이션 훈련의 목적은 공을 가지고 있을 때 혹은 공이 없을 때 축구적인 움직임을 빠르고 쉽게 수행하는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테크닉'의 학문적 정의는 공과 함께 특정한 동작 내의 신경계와 해당 근육의 상호작용입니다. 테크닉을 기가막히게 사용하는 선수가 뛰어난 코디네이션 능력을 보유했다고 보아도 되겠지요?


코디네이션의 종류


코디네이션 훈련을 할 때 사다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만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우선 코디네이션의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Gleichgewichtsfähigkeit 밸런스 - 실전에서 상대의 태클 혹은 몸싸움을 버텨내는 능력

Differenzierungsfähigkeit 세밀한 동작 - 1대 1 상황에서 공을 원하는 장소에 놓는 능력

Rhythmusfähigkeit 리듬감 - 천천히 드리블 하다가 빠르게 드리블 하는 능력, 공을 컨트롤 할 때 천천히 가다가 순간적으로 치고 가는 능력

Reaktionsfähigkeit 반응능력

Kopplungsfähigkeit 연속동작 수행능력 - 패스 받은 후 슈팅

Orientierungsfähigkeit 공간을 향하는 능력 - ballorientiertes Verteidigen -공 중심의 수비 

Umstellungsfähigkeit 전환능력 - 상황이 바뀌었을 때 신속히 대처하는 능력 


네덜란드 피지컬 트레이너인 레이몬드 베르하이옌에 따르면 근력훈련의 최우선 목적은 코디네이션 향상입니다. 근력훈련은 두 가지 효과 중 첫 번째는 어느 정도의 강도와 잦은 빈도의 근력운동을 통한 신체조정능력의 향상이고, 두 번째는 근육량의 증가입니다. 근육량이 아무리 많더라도 축구적인 액션에 활용되지 못한다면 즉 근전환이 되지 않았다면 허울뿐인 근육입니다. 코디네이션 능력이 좋을수록 축구적인 액션을 취할 시 효율적인 근력 사용이 가능합니다. 축구선수의 근력훈련은 코디네이션 향상을 최우선적으로 지향해야합니다.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에 몸을 불리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힘을 활용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축구적인 액션을 취하는 힘을 기른다는 목적으로 트레이닝을 해야합니다. 단순한 웨이트보다 트레이닝의 특수성을 고려한 훈련방식이 추천됩니다.

 

트레이닝의 특수성의 원칙의 중요성


코디네이션의 요소 중 밸런스를 훈련할 때 중요한 것은 트레이닝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해당종목과 연관지어 트레이닝 하는 것입니다. 


균형을 잡는 훈련은 훈련된 상황에서만 그 능력이 발휘될 수 있다(Giboin et al., 2015; Kümmel et al., 2016). 예를 들면 앞뒤로만 움직이는 밸런스 판 위 에서 훈련을 했다면 좌우로 흔들리는 판 위에서의 밸런스 능력은 향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앞뒤 좌우 모두 자극하는 보수판에서의 훈련은 앞뒤 혹 은 좌우로 흔들리는 판에서의 능력을 향상시키지 못한다. 즉, 평소보다 더 강한 자극을 줘야 능력이 향상된다는 과부하의 원칙(overload)이 밸런스 능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오히려 트레이닝의 특수성(specificity)이 더 중요하다.  


이러한 밸런스 능력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균형을 잡는다는 것은 단순히 근 육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지능력과 훈련 시 환경적인 요소를 얼마나 다양하게 해주느냐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축구는 신체활동뿐 아니라 매 순 간 상황판단을 해야만 하는 인지활동이 포함된 종목이다. 동시에 두 가지 이 상을 해야하는 것이다.


-KFA oneside 5월 호 中 오성환 피지컬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