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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 -축돌이
이창동 감독님은 어렸을 때부터 이상주의자였던 아버지 때문에 지독한 가난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또한 아들을 잃기도 하였구요. 이창동 감독님 영화에서 항상 인간의 밑바닥 모습이 등장합니다. 가난한 자를 무시하는 이들의 분위기와 눈빛을 보며 가슴아팠습니다. 영화 속에 사소하게 등장하는 인물들, 내 주위가 아닌 고통에 관심이 없는 자들은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 분들은 우리 어머니이기도 하고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영화 시가 시작되는 부분에 윤정희 할머니가 자식을 잃은 어머니를 바라보며 딱하게 서있는 도중 갈길 바쁜 택시가 윤정희 할머니와 그 어머니에게 클락션을 울리는 장면,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얘기를 동네 사람에게 하지만 전혀 관심없는 모습, 그리고 그 동네사람은 자신의 가족과 있을때만 행복한 모..
2018.07.31 -
[트레이닝학] 축구에서 젖산의 역할 -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선수가 격렬한 운동을 한다면 그의 신체는 젖산을 생성합니다. 동시에 신체는 호흡을 통해 젖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이 상태는 오랜 시간 동안 유지가 됩니다. (Laktat steady state) 특정 순간부터 운동강도가 높아지게 되고 젖산생성양이 젖산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양보다 많아진다면 젖산이 신체에 쌓이게 됩니다. 이 지점을 무산소 운동(anaerobe Schwelle)라고 칭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젖산 축적은 축구경기 중 나타나지 않습니다. " - Handbuch Fußballkondition -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네덜란드 피지컬 트레이너 과도한 젖산 축적이 축구경기 중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저강도 운동과 고강도 운동이 지속적으로 반복되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선수는 충분한 산..
2018.07.31 -
[축구이야기] 김병수의 축구-5
"지도자가 실력을 갖춰야 더 잘 가르칠 수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비행기와 배도 나름의 길이 있다. 막 다니는 게 아니다. 축구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추상적으로 애매모호하게 가르치는 것보다는 더 잘할 수 있는 구체적인 팁을 주는 게 지도자의 역할이다. 그러려면 노력하고 연구해 실력을 쌓아야 한다." http://www.footballi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719
2018.07.30 -
[트레이닝학] 축구 주기화 이론 - 코오버 코칭
축구 주기화 이론 - 코오버 코칭 축구훈련 동영상을 즐겨 보신다면 “코오버 코칭” 이라는 훈련법을 들어보셨을겁니다. 아이들이 다양한 동작을 통해 볼 감각을 습득하는 영상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코오버 코칭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코오버 코칭은 1대 1 훈련 방법이 아닌 기술 훈련 방법입니다. 또한 리누스 미헬스 등장 이후 지속적으로 사용되었던 Zeister-Vision과 상충되는 방법론입니다. Zeister-Vision은 트레이너의 큰 개입 없이 자유롭고 광범위한(implizit) 훈련형태 혹은 게임형태를 통해 선수를 훈련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코오버 코칭은 특정한(explizit) 목적을 가진 훈련형태를 지칭합니다. 네덜란드 트레이너인 Wiel Coerver는 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에 이 방법론을 ..
2018.07.30 -
[교육학] 이창동 감독 인터뷰-2
조선희 l 제가 지금 신인작가잖아요. 근데 정말 신인작가라는 건 정신분열의 다른 이름인 거 같아요. 사회적 냉대, 시스템의 냉대에 시달리다보면, 끊임없이 내가 무가치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 내가 바보가 아니라는 것, 그걸 사회에 납득시키기 전에 내 자신에게 납득시켜야 하는 책무가 있잖아요. 그 내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든 거 같아요. 또 내가 소설 쓸 재능은 없을지라도 이유는 있다는 걸 자신한테 납득시켜야 하는데, 가장 절망적일 때는 그 이유가 생각이 안 날 때예요. 선배는 그런 신인작가 시절을, 소설가로서, 영화감독으로서 무려 두번이나 했잖아요. 이 신인작가에게 뭔가 용기를 주는 얘기 해주실 거 없어요? 이창동 l 전혀 도움이 안 되지. 어떤 누구의 경험도 도움이 안 돼요. 혼자서 해결해야지. 절망을..
2018.07.29 -
[교육학] 이창동 감독 인터뷰-1
허문영: 유괴범의 면회실 장면 뒤론 그 이후에 대해서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고, 등장하지도 않는다. 이창동: 그렇다. 중요하지 않으니까. 사실 영화에서 유괴가 중심이 아니다. 중요한 건 고통이다. 그 고통이 무슨 사건에서 비롯된 고통인가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또 나는 고통이란 자기가 경험하는 것까지만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게 인간관계의 모순이다. 그리고 어떤 고통의 경우에는 인간의 논리로는 설명이 안 되는 게 있다. 인간의 논리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고통이 있다는 거다. 이 영화에서 신애가 당한 고통이 그런 고통이지. 그때는 가해자 자체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를 미워해봐야, 다시 말해 인간의 논리로 미워해봐야 고통..
2018.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