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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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이야기] 이영표의 축구 2
“한국의 강점은 아시아 안에서는 분명하게 ‘이것’ 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몇 가지 있지만 아시아를 넘어 월드컵으로 나가면 우리의 강점이 갑자기 상대적 약점으로 뒤바뀌기 때문에 월드컵을 앞두고 현재 우리 대표팀의 강점을 생각해 내기가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5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간의 한계 속에서 강점과 약점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월드컵이라는 대회 자체에 접근하는 방식에 더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먼저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는 어떤 축구를 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축구를 하는 방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우리의 축구에 집중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상대방의 축구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축구에 집중할지, 상대방의 축구에 집중할지를 결정하는 가장 큰 기준은 ‘누..
2018.07.13 -
[축구이야기] 이영표의 축구 1
이영표 : 팬들은 어떤 포지션에 어떤 선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현재 대표팀의 윙백이 특별히 약하다 혹은 취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수비가 약하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만약 수비에 문제가 생겼다면 그것은 수비 전체의 문제이지 특정 포지션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윙백이라고 하면 윙백을 강하게 만드는 건 앞의 윙포워드, 옆에 미드필더 와 중앙수비수, 그리고 골키퍼까지 모두 영향이 있죠. 어떤 한 부분이 약하다는 것은 그 주변에 문제가 있다는 뜻 입니다. 만약 약한 부분이 미드필더라면 그 주변, 중앙 수비라면 그 주변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주변 조직이 약하기 때문에 그 조직의 중심에 있는 선수가 약해보이는 것 입니다. 물론 형편없는 선수가 있을수는..
2018.07.09 -
[축구이야기] 김병수의 축구 3
영남대 출신의 손준호 말로는 영남대가 포항보다 패스를 더 많이 한다고 했다. 이런 패스 축구를 지도한 계기가 있나? 특별한 계기는 없다. 1998년 포철공고에서 처음 지도자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자연스럽게 패스 축구를 생각했다. 축구는 주도권 싸움인데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수비보다 공격을 더 많이 해야 한다. 공격을 많이 하려면 공을 더 많이 지배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패스 축구를 생각하게 됐다. - 상대에 상관없이 영남대는 패스 축구를 유지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전방에 공격수를 많이 뒀을 때 유리한 상황은 크로스가 올라오는 경우 밖에 없다. 공격수들이 많아지면 공간만 밀집되고 역습에 당할 우려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 포지션의 선수들이 공을 어떻게 소유할지 철학만 갖고 있다면 팀에 변화를 ..
2018.07.09 -
[축구이야기] 김병수의 축구 2
선수들이 특별히 가져야 하는 능력 같은 건 없어요. 우리가 똑같은 정신을 갖고 있으면 어차피 하나가 되는데 뭐. 그 똑같은 정신을 만드는 게 힘든 거고. 가급적이면 볼을 잃어버리지 않는 선수가 있었으면 좋겠지. 그런 선수가 있으면 분명 필요하죠. 연결고리가 잘 될 수 있고 기술적인 선수가 있으면 좋겠지. 그런 선수가 수비에 약점을 보일 수도 있겠죠. 조금 부족한 건 서로 채워줘야겠죠.
2018.07.09 -
[축구이야기] 김병수의 축구 1
#속도를 높이기 위해 "디테일을 잡아야 팀 전체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거죠. 모든 선수가 똑같은 동작으로 통일이 돼야 플레이가 멈추지 않고 이어지잖아요. 그래야 서로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어요. 그게 복잡한 게 아니에요. 선수들이 복잡하게 받아들이면 문제가 생길 테니까 단손순하게 만들어야 돼요. 디테일이란 건 화려한 게 아니라 기본 동작을 더 빠르게 하는 거죠. 공을 잡아놓는 방향, 자세 등 훈련에서 강조하는 것들이 제 팀의 기본이 돼요. 디테일이 모이면 경기하는 속도가 빨라지죠. 팀이 앞으로 나가는 속도가 빨라지고. 쉽게 말하자면 자동화라고 할까요? 속도뿐 아니라 템포도 빨라지죠. 그러면 상대 팀에게 프레스(압박)를 안 당하겠죠. 그것만으로도 모든 게 될 수 있는 거예요. 모든 게 가능해져요. 축구의 문..
2018.07.09 -
[축구이야기] 도메니코 테데스코의 축구
2017년 11월 도메니코 테데스코 인터뷰"당신에게 좋은 축구란 어떤 것이죠?" 제 축구는 상대방을 항상 움직이게 만든 후 라인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우리 공격을 예측하지 못하는 것을 원합니다. 경기상황을 우리는 4가지 국면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공 소유, 공이 없을 때, 공을 빼앗은 직후 그리고 공을 잃은 직후입니다. 전세계 모든 팀들은 이 네 가지 상황을 활용합니다. 모든 팀들은 경기에서 이 상황들을 지배해야 합니다. 그러나 항상 특정 부분에 강조점을 두어야 합니다. 한가지를 버리거나 한가지에만 배타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아닌 어느 곳에 주안점 및 강조점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Die vier Phasen eines Fußballspiels nach Louis van Gaal."당신은 어떤..
2018.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