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94)
-
[축구이야기] 사비의 축구 1
과르디올라와 시메오네의 철학에 대해 과르디올라는 디테일에 집중했다. 그는 모든 걸 통제하려 했다. 내가 쓰로인 수비를 연습해본 건 펩 때가 처음이었다. 펩은 쓰로인 수비 때 우리가 있어야 할 포지션을 모두 지정해줬다. 상대가 쓰로인을 얻으면 우린 모두 지정된 위치로 이동했다. 가끔씩 상대 선수가 "뭐야 이게? 쓰로인할 공간도 없잖아!" 라고 말하곤 했다. 펩은 모든 걸 컨트롤했다. 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어떤 이들은 우리를 따라하려 했다. 예를 들어 뢰브는 우리를 공부했고 그의 업적을 이뤘다. 그리고 다른 이들은 정반대로 행동했다. 그게 시메오네다. 시메오네는 코케를 비롯한 재능 있는 선수들을 깊게 내려앉아 수비하고 압박하면서 상대의 우월함을 뚫어내는 역할로 사용한다. 축구는 신체적으로, 전술적..
2018.07.16 -
[축구이야기] 김병수의 축구 4
“밸런스는 제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볼을 가지고 있는 선수보다 가지고 있지 않은 선수의 움직임을 중요시 여기는 것이고' 공수의 일정한 간격과 간결하고 빠른 패스워크를 추구합니다.” 저를 좋아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건' 제가 요구하는 것이 열정과 희생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의식이 바뀌면서 느껴진 게 아닐까 합니다. 축구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열정을 갖고 뛰어야 좋은 결과를 끌어 낼 수 있어요. 그 열정을 끌어내기 위해 좋은 정보들을 주려고 합니다.” 이어 그는 “열정을 갖고 하면 감동을 느낄 수 있죠. 축구에 감동이 있으면 발전이 있을 것이고요. 그래서 선수들이 잘 따라와준 것입니다”
2018.07.15 -
[축구이야기] 김종부의 축구 1
질의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게 뭡니까.응답 :“부지런함이죠. 한발 먼저 생각하고 먼저 움직이는 부지런함. 공을 잡고 나서 뭘 해 보겠다고 하면 늦어요. 미리 공간과 동료·상대 움직임을 봐 두고 판단을 빨리 하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어요. 전 그걸 ‘시야축구’라고 부릅니다.” 질의 :‘판단의 속도’ 얘기라면 다른 감독들도 다 하는 거 아닙니까.응답 :“원리야 다 알죠. 그걸 선수들에게 어떻게 넣어 주느냐 하는 겁니다. 배가 부르면 여유가 생기고 처질 수밖에 없어요. 난 진짜 절박했으니까 될 때까지 계속 밀어붙인 거죠. 우리 선수들도 절박하니까 그걸 체득하기 위해 애를 쓴 거고요. 다른 팀에서 버림받은 선수들이 여기 와서 보란 듯이 재기한 경우가 많아요.” 질의 :그게 실전에서 어떻게 나타났나요.응답 :..
2018.07.15 -
[축구이야기] 이영표의 축구 3
“일단 축구에서 수비와 공격의 기본개념부터 정확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축구에서는 공을 누가 소유하고 있는가가 바로 수비와 공격을 나누는 기준이고, 상대가 공을 갖는 순간, 우리 팀 11명 모두는 자연스럽게 수비수가 됩니다. 그리고 각자의 위치에 따라 수비적인 역할과 의무가 생깁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점장면에서는 쉽게 문제점을 찾지만 그 실점장면 5초에서 10초전에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한 팀이 실점을 하기까지는 평균 최소한 5번 이상의 수비실수가 겹쳐야 하는데, 실점의 시발점이 되는 첫 번째 수비실수와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수비실수는 대부분 공격수들과 미드필더들이 한다는 사실입니다. 실점장면 그 자체에서 문제를 찾아 해결하려는 생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팀이 실..
2018.07.13 -
[축구이야기] 이영표의 축구 2
“한국의 강점은 아시아 안에서는 분명하게 ‘이것’ 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몇 가지 있지만 아시아를 넘어 월드컵으로 나가면 우리의 강점이 갑자기 상대적 약점으로 뒤바뀌기 때문에 월드컵을 앞두고 현재 우리 대표팀의 강점을 생각해 내기가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5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간의 한계 속에서 강점과 약점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월드컵이라는 대회 자체에 접근하는 방식에 더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먼저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는 어떤 축구를 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축구를 하는 방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우리의 축구에 집중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상대방의 축구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축구에 집중할지, 상대방의 축구에 집중할지를 결정하는 가장 큰 기준은 ‘누..
2018.07.13 -
[축구이야기] 이영표의 축구 1
이영표 : 팬들은 어떤 포지션에 어떤 선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현재 대표팀의 윙백이 특별히 약하다 혹은 취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수비가 약하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만약 수비에 문제가 생겼다면 그것은 수비 전체의 문제이지 특정 포지션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윙백이라고 하면 윙백을 강하게 만드는 건 앞의 윙포워드, 옆에 미드필더 와 중앙수비수, 그리고 골키퍼까지 모두 영향이 있죠. 어떤 한 부분이 약하다는 것은 그 주변에 문제가 있다는 뜻 입니다. 만약 약한 부분이 미드필더라면 그 주변, 중앙 수비라면 그 주변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주변 조직이 약하기 때문에 그 조직의 중심에 있는 선수가 약해보이는 것 입니다. 물론 형편없는 선수가 있을수는..
2018.07.09